|
황선순 할머니. 2013년 4월 5일 전남 화순군 능주면 자택에서.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한겨레 기자 블로그]
이정아 기자가 만난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
이정아 <한겨레> 사진부 기자가 지난 26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를 기리며 블로그에 올린 글을 소개한다. 황활머니의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4명이다. 이정아 기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오고 있다.
|
반가운 손님의 보따리에서는 이것저것 선물들이 계속 나온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그래도 그보다 더 좋은 건 이들이 풀어놓는 이야기와 웃음꽃. 손영미 소장은 활짝 웃는 할머니 얼굴이 마치 꽃송이 같다며 손바닥으로 꽃받침을 만들어보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홀로 수저를 들어 식사하기 어려운 할머니에게 환갑을 넘긴 아들이 유동식을 떠먹여드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이 짠하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날 따뜻해진다고 예전처럼 김매러 나가시면 안돼요”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은 당부를 거듭한다. 어르신들 건강은 하루가 다르기 때문. 사랑의 잔소리를 들으시던 할머니는 머리를 긁적이시고.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기울어진 천장 아래 연한 옥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찍으신 할머니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짐을 다 챙겨 나섰던 양노자 정대협 인권팀장은 기어이 다시 들어와 할머니 곁에 쪼그려 앉는다. 눈물바람 아니어도 작별은 참 어렵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맨마지막 컷은 사람들을 배웅하는 할머니의 미소였다. 몇번이나 인사를 하고도 발걸음을 떼지 못해 들락거리는 손님들에게 할머니는 편안히 돌아가라는 듯 따뜻한 얼굴로 배웅해주셨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