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12.23 15:29 수정 : 2015.12.23 15:29

경기광주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성노예’ 주제 인권테마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앞줄 왼쪽 넷째), 이옥선 할머니(오른쪽 넷째)가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식’에 참석해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거기는 위안소가 아니라 사형장이요!”

시설보수공사를 마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재개관한 23일 오전 참석자들과 함께 역사관을 둘러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역사관을 재개관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인사말을 시작한 할머니는 말을 잇다 순간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사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강제동원 증언 기록물과 트라우마 심리치료 영상 3060점 등이 보관돼 있는 역사관에 들어선 할머니가 당시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 소리치자 순간 실내가 숙연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앞줄 왼쪽부터), 이옥선 할머니가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식’에 참석해 각 국별 위안소 분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앞줄 오른쪽부터), 박옥선 할머니가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청소년들이 당시 기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어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과 조억동 광주시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역사관을 둘러보며 소개하던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지하 전시관에 들어선 당시 위안소를 재현한 공간 앞을 지날 때 할머니들이 위안소를 마주보지 않도록 동선을 바꿨다. 일부 정치인들은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가자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에게 그때의 처참한 기억은 아직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상처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위안소를 재현한 공간.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역사과에 전시 중인 일본군의 녹슨 철모.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일본군 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테마박물관이다. 1998년 개관했으나 이번 재단장을 통해 2층 전시실을 확보해 면적을 넓히고 한국어, 영어, 일어 등 3개국 언어로 전시자료 설명을 함께 표기하는 등 시설을 보완해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안에 자리 잡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왼쪽 셋째) 할머니가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식’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앞줄 오른쪽 둘째), 이옥선 할머니(앞줄 왼쪽 둘째)가 2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재개관식’에 참석해 축가를 들으며 손뼉을 치고 있다. 광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