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페미니스트다, 어쩔래

2017 세계여성의 날 특집
한 페이지로 읽는 헬조선 여성주의 상식사전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성평등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배우 김혜수가 한 브랜드의 오픈 기념행사에 입고 나온 티셔츠가 화제가 됐습니다.
그가 정장 안에 받쳐 입은 흰 티셔츠에는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합니다)’
라는 당당한 ‘페밍아웃’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왜 우리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혀야 할까요?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는 위 문구와 같은 제목의 테드(TED) 강연에서 페미니스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여자든 남자든 젠더에 따른 무게에서 벗어나 각자의 진정한 자아로 살아간다면 훨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페미니스트를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여성의 생존권과 투표권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시작됐습니다. 1922년부터는 매년 3월8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 109주년이 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혹은 미처 몰랐던, ‘일단 저장’ 해놓고 두고두고 보면 좋을 콘텐츠들을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김지숙 박희수 석진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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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STORY 최초에 이 언니들이 있었다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한 ‘서프러제트’

시대극 속 여성들이 이토록 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가? 6월23일 개봉한 <서프러제트>는 ‘액션’ 사극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유물 같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영국 여성들이 돌멩이를 집어던지고…

이슬람 첫 여성 국가원수, 베나지르 부토

젊어서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에 유학을 했다. 당시 무슬림 여성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는 개화된 사람이었다. 파키스탄의 민족주의 지도자…

지붕위의 농성…한국 여성노동운동가 1호 ‘강주룡’
‘1930년대 평양의 김진숙을 아십니까?’ 1931년, 회사의 임금 삭감에 반대해 고공 농성을 벌였던 평양의 여성노동자 강주룡(당시 31세)의 사연이 인터넷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한국의 첫 여성 비행사 ‘강철날개’ 권기옥
∙ ‘한국의 슈바이처’ 여성숙 선생의 삶
∙ 로댕 사후 100주년에 부활한 카미유 클로델

카드뉴스 최초의 여성 마라토너

카드뉴스 성폭력에 맞서 싸운 ‘마마 마시카’

카드뉴스 내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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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I ACTION 불평등한 일상에서 살아남기

“내 자궁의 주인은 나” 한국판 ‘검은옷 시위’ 불붙나

여성주의단체 ‘불꽃페미액션’ ‘페미당당’ ‘강남역10번출구’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법은 여성의 임신중절을 범죄로 고려하고 있지만, 여성의 몸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임신중절 범죄화’를…

운좋게 살아남아 ‘여혐’에 맞서는 여자들

더 많은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영문도 모른 채 욕을 얻어먹고, 협박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모든 여성들이.”(지난 21일 열린 ‘2016 길거리 괴롭힘·성폭력·성희롱 말하기 대회 낭독문 일부)…

그녀들은 왜 고양이 모자를 썼나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과 의회를 잇는 펜실베이니아 거리. 21일(현지시각) 오전, 길이 2.7㎞의 이 거리가 ‘분홍색 고양이 모자’를 쓴 여성들로 가득 찼습니다.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거리에서 …

∙ “너는 잘 살 것이다”…고려대 성폭력 피해자의 대자보
∙ 강남역에서 울려 퍼진 “여성의 권리가 인권이다”
∙ 연재_ 2016 한국, 여성혐오와 마주서다
∙ 이슈_강남역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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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EDIA TV 속 여성

[%%IMAGE14%%] 강제키스가 멋진 남자?

‘난 한국 드라마 속 팔목잡기가 싫다!’ 구글에서 ‘wrist’(리스트·팔목)와 ‘korea’(코리아·한국)를 치면 이런 글이 나온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팔목을…

[%%IMAGE15%%] ‘프로불편러’가 정리한 2016 방송 속 여성혐오

설현·지민 역사무지 논란, 설리 노브라 논란, 정가은 모유 수유 사진 논란, 하연수 불친절 답변 논란…2016년 여성 연예인들에게 따라붙었던 각종 ‘논란’들이다…

[%%IMAGE16%%] 예쁘게 많이 먹어라? ‘잘 먹는 소녀들’ 인권침해 논란

“이 프로그램이 폐지될 때까지 제이티비시 보이콧하겠다”(누리꾼 hyo××) “어떻게 이런 포맷이 제작까지 간 거지?” 내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방송사의 보이콧 목소리까지…

∙ 하연수 인성논란,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다 큰’ 여자다
∙ ‘신혼일기’ 가부장적 결혼모델의 ‘해체’ 또는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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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OGYNY 우리를 화나게 한 뉴스들

[%%IMAGE20%%] ‘가임기 여성지도’ 이렇게 탄생했다

가임기 여성의 수를 지역별로 써넣은 ‘출산지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에도 묻히지 않은 얼마 안 되는 뉴스였습니다.그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모욕감은 컸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도를 만들면서 아무도 …

[%%IMAGE21%%] 로드 걸 최설화는 ‘프로 의식’이 부족했던 걸까요?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즈 31’ 라이트급에 출전한 선수 박대성씨의 승리 세리머니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날 영건즈 경기에서 김경표 선수와 맞붙은 박대성씨는 5분 2라운드 경기 끝에 스플릿 판정승을…

[%%IMAGE22%%] “여성의 꿈·노동·존엄 빼앗는 문단 성폭력을 고발합니다”

“문단 내 성폭력이 슬픈 이유는 꿈을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성의 꿈, 노동, 존엄이 훼손된다. 가해자는 남는데 피해자가 그 판을 떠나는 것이다.”(강소영 출판편집자) 17일 오후,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의 문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

∙ 연대 “고대 못생겼어 이대한테 차이고…” 응원가 논란
∙ ‘여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남자’ 돕는 예능?…‘남원상사’ 논란 가열
∙ “침묵 않겠다”…‘해시태그 성폭력 말하기’ 확장
∙ 넥슨,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 입은 성우 퇴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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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MME FATALE 우리를 기쁘게 해준 언니들

[%%IMAGE26%%]김혜수가 입은 티셔츠는 그야말로 끝내준다

저 멀리 봄이 온 것만 같은 즐거운 일요일. 당신의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다면 이 사진을 꼭 봐야 한다. 배우 김혜수가 24일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서 열린 '디올, 2017 봄/여름 컬렉션'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행사에서 입은 이 티셔츠를 보라…

[%%IMAGE27%%] 메릴 스트립의 사이다 연설

2017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공개 석상에서 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각) 메릴 스트립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IMAGE28%%] 걸 크러시의 원조 송은이

스스로 “개인기도 없고, 노잼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에게는 믿고 보고 웃게 하는 언니 같은 힘이 있다. <비밀보장>이 화제를 모은 것도 그런 그에게 기대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잘 보듬었기 때문이다. <비밀보장>은 여자들이 가족이나…

∙ 여성 감독 3인 인터뷰 여성의 눈으로, 아니 새로운 눈으로
∙ 3·8 세계여성의 날 도심 행사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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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어느 이란 여배우의 타투

(하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