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4 12:12
수정 : 2018.1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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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지난 9월26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는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소녀상 뒤로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12·28 한-일 합의에 반대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농성 날짜가 적혀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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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녀 할머니 별세에 애도
“올해 여덟분이나 떠나…비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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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지난 9월26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는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소녀상 뒤로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12·28 한-일 합의에 반대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농성 날짜가 적혀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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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이귀녀 할머니는 뇌경색 등 건강악화로 2016년부터 용인서울요양병원에서 지내다 이날 아침 8시께 운명을 달리했다. 진 장관은 “추운 날씨에 할머님을 떠나보내게 되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 이귀녀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 들어 여덟분이나 우리의 곁을 떠나신 것에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여가부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보다 세심하게 보살펴드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귀녀 할머니는 1943년 17살 때 중국에 가서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속아 당시 러허(열하)성 소재 위안소로 끌려갔고,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거주하다가 2011년 국적을 회복해 귀국했다.
정의기억연대는 “(할머니는) 내내 고국을 그리워하셨다. 한국과 중국이 교류하지 않을 때 밖에서 조선말이 들리면 쫓아나가셨다”며 “이제는 고통스럽지 않게, 편안하고 자유롭게 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귀녀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25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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