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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6 17:29 수정 : 2007.06.08 16:19

싸이(사진/한겨레 신소영 기자) / 패리스 힐튼(AP연합)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연예가공인중계소, 이번에 딱 한번만 간판을 바꿔 달기로 했다. 연예가 ‘고민’ 중계소로. 사랑에 국경이 없다고 했던가. 연예가 고민에도 국경이 없다. 대한민국 고민 대표선수는 싸이, 저 태평양 넘어 미국 고민 대표선수는 패리스 힐턴이다.

싸이와 패리스 힐턴, 패리스 힐턴과 싸이는 비슷한 태도와 정반대의 표현력을 지녔다. 먼저 태도를 보자. 이 둘은 늘 유쾌하고 쾌활하다. 싸이는 잘 노는 강남 아이, 패리스 힐턴은 잘 노는 비버리힐스 아이의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는다. 세상의 온갖 무거운 주제들을 가볍게 ‘툭’ 쳐 내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태도가 ‘쿨’해 보일 때도 있다. 다음은 표현력. 싸이는 대단한 입담의 소유자다. 그 누구와 붙어도 입씨름에서만큼은 절대 지지 않을 내공을 갖고 있다. 반면 패리스 힐턴은 말이 없다. 그는 레드 카펫 위에서 그저 웃을 뿐이다. 파파라치가 붙어도 언제나 그냥 웃는다. 아, 패리스 힐턴이 말로 공격하는 모습을 본 적은 있다. 리얼리티쇼 <심플 라이프>에서 니콜 리치와 한판 붙었을 때. 싸이와 패리스 힐턴이 난관에 부닥쳤다. 지금까지 몇차례 풍파를 겪기는 했지만 이번 난관은 생각보다 커 보인다. 싸이는 검찰청 앞에 진은 친 취재진들 앞에서 진땀을 뺐고, 패리스 힐턴은 교도소 가는 차 안에서 눈물을 쏙 뺐다. 어쨌든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니, 난관의 크기만큼 마음고생에 몸 고생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고민을 중계하면서 기분이 씁쓸해지는 연유는 뭐지?

싸이/ 패리스 힐튼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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