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3 16:56
수정 : 2007.06.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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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vs 노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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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뭐든 웃기는 게 최고라고 믿는 연예가 공인중계소장의 취향에 따라 이번 손님은 ‘나를 간지럽힌 드라마 속 인물’로 결정했다. 문화방송 <메리대구 공방전>의 황메리(이하나)와 일본 후지티브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 메구미(우에노 주리)가 주인공. 두 편의 드라마를 두고 이게 저거를 참고했다느니 하는 지루한 얘기는 접어두고 한·일 양국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큐티 그러나 더티’한 캐릭터 열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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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vs 노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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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노다메는 얼핏 자매 같기도 하다. 평범한 듯 비범해 보이는 얼굴부터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애교 가득한 표정,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적인 몸짓까지. “(떨리는 목소리로) …에요”를 연발하는 메리와 “하응” “캬오”가 대사의 절반인 노다메,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귀엽지만 털털함’으로 정리된다. 천성적으로 게으름과 귀찮음을 두 손에 갖고 태어난 메리와 노다메는 공짜를 밝히고 늘 지저분하다. 그렇다고 둘이 붕어빵 캐릭터라고 보면 절대 안 된다. 노다메가 주어진 재능을 발휘하기만 하면 되는 순탄하고 단순한 캐릭터라면, 메리는 고스톱에서부터 오디션까지 매번 꺾이면서도 사소하고 황당하게 극복해 나가는 대책 없는 캐릭터다. 어쨌든 노다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아직 우리 메리 이야기는 진행 중이라는 거! (메리 톤으로) “우리의 황메리, 아싸 화이팅!”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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