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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마부키 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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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5초면 따라하는 저급일본어
사전에 안 나오는 단어의 뜻을 알고 싶을 때 가끔 위키피디아를 이용한다. 위키피디아에서 미남이라는 뜻의 ‘イケメン(이케맨)’이라는 단어를 찾을 때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위키피디아에서 이케맨을 찾으면 ‘2000년 전후에 정착된 젊은이들의 말로, 얼굴이 멋있는 남성을 말함’이라는 진지한 설명이 나온다. ‘イケてる(이케테루, 인기 있다)’에 남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맨’의 가타카나식 표기를 붙여 새롭게 만들어낸 말이라는 설명도 덧붙어 있다. ‘じゃん(쟝)’을 말끝에 붙이면 ‘~잖아’라는 의미다. 어딘가에서 멋진 남성을 발견하면 “イケメンじゃん~!”(이케맨쟝! 미남이잖아!)이라고 외치면 된다. ‘男前’(오토코마에, 미남)가 점잖은 표현이라면 이케맨은 확실히 젊은 표현이다. 이케맨의 의미를 미남으로만 한정 짓는 것은 이케맨을 만들고 자리 잡게 한 젊은이들의 공을 허사로 해버리는 것 같아 아쉽다. 울트라맨부터 호빵맨까지, 일본인은 ‘맨’을 좋아하지만 이케맨은 단연 특별한 존재기 때문이다. 우리 표현에서 이케맨에 가장 가까운 의미는 ‘완소남’, ‘훈남’ 정도가 아닐까? 새롭게 떠오르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까지 포괄하기에는 조금 오래된 단어지만 어감은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케맨의 뜻을 너무나도 궁금하게 만든 이케맨으로는 누가 있을까? 참고로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이케맨 중 한 사람은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에서 우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츠마부키 사토시(사진)다. 이은혜/ 축구 전문 월간지 <포포투> 기자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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