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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1 16:56 수정 : 2007.07.11 18:20

자연설에 비해 눈알갱이가 굵긴 하지만,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 부천 타이거월드에서 눈싸움을 하는 동호회원들.

[매거진 Esc] 부천의 타이거월드와 부산의 스노캐슬의 ‘국내 최초’ 실내 돔 개장 경쟁

한국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스키 돔 같은 실내 스키장이 이달 문을 연다. 부천 중동 신도시에 자리 잡은 타이거월드와 부산 대연동 황령산 기슭의 스노캐슬은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갖고 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시설들이 문을 열면, 한국은 세계에서 열두 번째 실내 스키 돔 보유국이 된다.

일반인이 찾기에는 부담스런 가격

● 부천 타이거월드=스키복을 빌려 입고 들어갔는데도 서늘하다. 영상 1~2도의 기온. 하얀 입김이 새어나왔다. 스키장은 270m짜리 직선형 주 슬로프와 70m짜리 보조 슬로프로 구성돼 있다. 주 슬로프에서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보조 슬로프에서는 눈썰매를 탄다. 주 슬로프는 ‘2단 미끄럼틀’처럼 설계됐다. 중·고급자용인 정상에서 150m 구간까지는 경사도 18도. 나머지 120m는 경사도 13도의 초급자용이다. 주 슬로프와 보조 슬로프 사이에는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무빙워커가 설치돼 있다.

지난 6일 스키 동호회원 200여명이 개장에 앞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탔다. ‘스키를 사랑하는 노땅들’의 심재종(40) 회장은 “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며 “마니아들이 비시즌에 몸 관리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노보드를 타던 한 동호회원은 “자연설에 비해 알갱이가 너무 굵어서인지 급회전하는 ‘에징’이 잘 되지 않는다”며 “3월 말 폐장 직전의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느낌”이라고 했다.

2단 미끄럼틀처럼 설계된 타이거월드의 주 슬로프.

이날 스키장에는 부드러운 ‘파우더’형 눈이 덜 뿌려진 상태였다. 인테리어 작업도 끝나지 않았고, 건물에 설치된 쿨링타워(냉각탑) 소음에 대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타이거월드 관계자는 “소음 문제는 관할 관청으로부터 기준치 이하로 판정받았다”며 “개장 직전이 되면 설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월드는 이달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일반인이 자주 찾기에는 이용료가 다소 부담스러울 것 같다. 오전·오후·야간·심야 등 네 시간대로 나눠 요금을 달리 받는다. 각 시간대마다 3시간 30분~4시간 동안 탈 수 있다. 오후(낮 1~5시)권 어른 5만2천원. 오전+오후 등 두 시간대를 묶어 이용도 가능하다.


연면적 5900평 규모의 중형 실내 워터파크와 스파도 함께 문을 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앞에 있다. 경인선 송내역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032)220-7000, www.tigerworld.co.kr

돔 밖에는 조각공원과 분수대가

● 부산 스노캐슬=이달 20일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타이거월드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슬로프를 가졌다. 주 슬로프 길이는 276m, 눈썰매장으로 이용되는 보조 슬로프는 110m다. 너비 40~60m. 스노캐슬 김계연 과장은 “주 슬로프가 에스(S)자 형이어서 아래에서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키 돔 밖에는 야외 공연장, 조각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등이 들어선다.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승용차로 10~20분 거리. 오전·오후·야간·주중·시간권으로 나눠 입장료를 받는다. 주말 오후권(낮 1~4시) 어른 4만4천원. (051)625-8000, www.busansnowcastle.co.kr

부천=글 남종영 기자·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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