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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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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영화평론가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해부학 교실>손태웅 감독·한지민, 온주완 주연 (12일 개봉) 이 영화 시사회장에서 감독 냥반이 이런 얘기를 했더랬다. “관객을 무의미하게 놀라게 하는 깜짝효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음산한 분위기로 심리적인 공포를 느끼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 냥반, 어디 딴데서 <해부학 교실> 말고 다른 공포 영화 한 편 더 많드셨나 보다’. 대략 서너명의 멀티플 주인공과, 대략 네댓개의 멀티플 이야기가 무차별적으로 어우러짐으로써, 결국엔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떡이 돼 버리고만, 본의 아닌 전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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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교실> 적정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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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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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도모키 감독·아오이 유우 주연 (12일 개봉) 차마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 싶어져 버리는, 근래 보기드문 촌티 찬연한 청춘 로맨스를 실현해 내는 첫 30분 동안은,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싸그리 간파해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영화가 계속되면서 등장하는 나름대로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와 감정 흐름 덕분에,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인가를 궁금해하며 이 터무니없는 영화에 나름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하다가, 마침내 그런 나 자신보다도 훨씬 더 어처구니없는 결말을 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되는, 5단 심리 변신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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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적정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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