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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덜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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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메뉴판세상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게 하나 있다. 고깃집들의 간판이다. 길거리의 고깃집 간판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째서 간판에다 소와 돼지를 그토록 귀엽게 그려 놓는 것일까. 귀여운 소와 돼지 그림을 보고 죄책감을 느껴 고기를 덜 먹게 하려는 것일까?(우리의 채식을 위해 장사를 포기했단 말인가) 아니면 인간의 가학적 쾌감을 극도화시키기 위한 것일까.(그렇다면 너무 잔인합니다) 앙증맞게 나를 내려다보는 소와 돼지의 웃는 표정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고기를 먹으란 말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압구정동의 레스토랑 ‘르 삐에’(Le Pied)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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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덜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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