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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이다 던퍼드 / 캐나다 어학연수생·한국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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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국제연애의 매너
얼마 전에 오빠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내가 한국인과 결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내 친구가 일본 여자와 결혼했어. 일본 여자들이 한국 남자를 많이 좋아하나 봐.” 어학당에 다닐 때 일본 여학생들에게 한국에 온 계기가 뭐냐고 물어보면 90%가 ‘한국 남자와 결혼하려고’라는 놀라운 대답을 했다. 그 생각이 났다. 오빠 친구가 계속해서 내게 물어봤다. “일본 여자들이 왜 한국 남자를 좋아하는지 알아?” “배용준?” “배용준에 푹 빠진 건 일본 아줌마들이고, 젊은 일본 아가씨들 말이야.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 갔다 오니까 남자답고 대담하다고 생각한대. 여자가 집에 없을 때 충분히 빨래와 청소, 그리고 요리도 할 수 있잖아.” 희한하다. 내 한국인 여자 친구들은 남편이 청소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던데. 어쨌든 오빠 친구는 얘기를 이어갔다. “일본 남자들은 다 마마보이래. 그래서 일본 여자들이 일부러 한국 남자를 선택하는 거라던데.” 그렇구나. 생각해 보니 주변에 한국 남자와 결혼한 일본 어학당 친구들이 꽤 있다. 한국 여자들도 서양 남자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국제 결혼도 많이 한다. 내 한국인 여자 친구들은 서양 남자에 대해 ‘착하고 무뚝뚝하지도 않고 마음이 투명하다’고 한다. 결혼한 뒤에도 여자가 무조건 주부가 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여자도 좋아한다. 서양 여자인 나로서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일본 여자들이 한국 남자를 선택하고, 많은 한국 여자들이 마찬가지로 서양 남자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면 서양 여자들은 외국 남자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할까?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정답을 찾지 못했다. 서양 여자들은 특정 국가의 남자를 찾지 않는다. 외국 남자를 만날 때 그 남자가 마음에 들면 어디서 왔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양 여자들이 사람 위주로 보지만 아무래도 서양 여자들의 몸이 좀 큰 편이고 독립적이며 문화적 차이도 있어서 동양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래도 대한민국 수많은 남자 중 나랑 맞는 남자가 한 명이라도 있을까? 한국 남자들이 나를 좋아할까? 루베이다 던퍼드 / 캐나다 어학연수생·한국방송 <미녀들의 수다> 출연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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