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26 16:17
수정 : 2007.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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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게 셔츠로 표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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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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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낭만적인 셔츠와 캐쥬얼한 타이 분홍색 줄무늬 셔츠에 흰색 핀턱이 잡힌 가슴판의 디테일이 낭만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폭이 좁은 붉은색과 파란색의 핀 체크 실크 타이는 캐주얼한 분위기다. / 루이까또즈·타임
②프레피 스타일의 셔츠와 타이 연한 하늘색 바탕에 흰색과 초록색 줄무늬 셔츠. 남색에 노란색 사선 무늬와 휴먼 자수가 들어가 프레피 스타일 연출에 알맞다. / DKNY·랄프로렌
③ 깔끔한 흰색 셔츠 단순하고 깨끗한 하이넥 셔츠로 목이 가늘고 긴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 크리스 크리스티
④ 악센트 효과를 주는 셔츠 기본 스타일의 파란 셔츠는 회색이나 남색 정장과 잘 어울리며 셔츠 자체로도 악센트 효과를 낼 수 있다. 진한 남색에 와인색 페이즐리 문양의 중간 폭 실크 타이는 캐주얼과 정장에 모두 잘 어울린다. /YSL·타임
⑤ 격식을 갖춘 듯한 셔츠와 타이 옅은 베이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셔츠는 격식을 갖추고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분홍빛의 도트 실크 타이는 낭만적이고, 고전적이기도 하다. / 랄프로렌 ·러브로스트
⑥ 줄무늬가 들어간 실크 셔츠 줄무늬와 문양 없는 부분을 색상으로 구분한 실크 셔츠. / 장광효 카루소
⑦셔츠와 타이의 기본, 남색 남색과 파란색 줄무늬 셔츠는 기본적인 셔츠 아이템. 남색과 파란색, 흰색 줄무늬가 들어간 타이도 기본 타이 아이템. /던힐·폴로 랄프로렌
⑧스타일이 살아있는 셔츠와 타이 셔츠 깃이 폭이 좁고 숨어있는 흰색 셔츠는 스타일이 있어 보이고 캐주얼해 보인다. 와인색의 해골 자카드 실크 타이는 폭이 좁아 캐주얼하게 연출하면 좋다. / 타임·알렉산더 맥퀸
⑨늦가을에 좋은 셔츠와 타이 흰색 기본 스타일에 가슴 쪽에 같은 원단으로 턱이 잡힌 셔츠는 형식을 갖춘 것 같으면서 동시에 낭만적이다. 카키색 바탕의 분홍색 페이즐리 타이는 소재가 독특해 늦은 가을과 겨울에 사용하기 알맞다. / 클럽 모나코·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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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을 좌우하는 남성의 기본 아이템, 멋진 걸로 고르는 법
청바지에 깔끔한 벨트를 하고 갈색 로퍼를 신은 남자는 캐주얼하다? 대답은 “오! 노!” 이 남자는 완벽하게 몸에 맞는 흰색 셔츠를 단추 세 개쯤 풀어 헤치고 소매를 자연스럽게 걷었기 때문에 정답은 ‘섹시하다!’가 맞다. 남자의 허리선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다트가 들어간 허리 부분과 직선적으로 세운 깃의 세련됨은 그 깔끔함만으로도 가장 섹시한 남자를 표현하는 최상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목 사이즈, 손가락 하나의 여유를
흰색 셔츠는 정장 안에 그냥 입어야 하는, 구색 맞추는 아이템으로 분류되기 십상이다. 많은 남성들이 셔츠 깃의 폭이라든지, 허리선이라든지, 셔츠 소매의 작은 부분을 아주 많이 무시한 채 셔츠를 고른다. 흰색과 하늘색, 아니면 얇은 푸른색 계열의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를 무의식적으로 골라서 구색 맞추는 아이템으로 아주 잘(?) 이용하고 한다. 물론 이런 이용방법은 절대 “아니올시다”.
배우 정우성은 흰색 셔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의 옷장에는 아마도 최소한 50장 이상의 흰색 셔츠가 자리하고 있으리라 자신한다. 그는 흰색 셔츠를 사랑하기도 하거니와 흰색 셔츠가 세련된 남성의 가장 기본적이며 고전적인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아는, 몇 안 되는 스타일이 있는 남성이기 때문이다. 2년 전쯤 정우성과 함께 쇼핑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흰색 셔츠를 고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청담동의 한 편집매장 남성의류 층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흰색 셔츠를 입어보고 평가했다. 소매와 셔츠 깃, 전체적인 실루엣 등을 아주 면밀하게 검토한 후 그는 딱 두 장의 흰색 셔츠를 구매했다. 그가 고른 흰색 셔츠는 정말이지 그의 몸에 딱 들어맞는 맞춤옷과도 같은 셔츠여서 함께 쇼핑한 나마저도 흡족했던 기억이 난다.
셔츠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목 사이즈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틀림없이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 타이를 맨 목 부분이 아주 답답하거나, 혹은 아주 헐렁해서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셔츠의 목 사이즈는 단추를 다 채웠을 때 검지손가락 하나가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남아 있는 정도가 아주 적당하다. 불편하지도 않고 꼭 맞아 보여서 깔끔하고 단정해 보인다.
둘째는 소매 길이다. 소매 길이는 각자의 팔 길이에 따라 다양하긴 하지만, 팔목을 덮으면서 재킷의 길이보다 1~1.5㎝ 정도 긴 것이 적당하다. 살짝 나온 흰색 셔츠의 소매 깃은 세련되고 섬세해 보인다.
배 나온 중년 남성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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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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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실루엣이다. 배가 조금 나온 아주 전형적인 중년 남성의 체형을 가진 사람은 등에 턱이 잡힌 넉넉한 실루엣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날씬한 체격의 남성이라면 등에 다트 등으로 허리선이 맞게 만들어진 재킷을 입는 것이 실루엣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좋은 방법이 된다.
재킷을 입고 출근하되 업무가 시작되면 셔츠가 모든 남성들의 아우터가 된다. 몸에 꼭 맞는 셔츠는 그 사람의 패션 감각을 알 수 있게도 하지만,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첫인상은 한 사람을 성공의 길로 온전하게 인도해 주기도 하고,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멋진 셔츠의 선택으로 우리나라 모든 남성들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파이팅!
스타일리스트(www.cyworld.com/stylistkimsungil)
사진 이태성/오브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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