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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5 19:20 수정 : 2007.08.15 19:20

사랑스런 키스 타임

[매거진 Esc] UCC 본좌

사람들이 키스를 한다. 수줍어 입을 가리다가도 이내 근육을 풀고 입을 맞춘다. 동영상 ‘야구장 키스 타임’에 나오는 대구구장 관중들은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보통 프로야구 경기장에선 5회말이 끝난 뒤, 5분 안팎의 운동장 정비 시간(클리닝 타임)이 있다. 이때 지루해하는 관중들을 위해 주최 쪽이 특정 커플을 전광판에 비추는데, 이때가 키스 타임이다. 지목된 사람이 키스를 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2000년 잠실구장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키스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투정을 부리는 딸을 안아 든 엄마, 대머리 아저씨와 아주머니, 유니폼을 맞춰 입은 젊은 연인 등 동영상에 나온 44쌍은 사랑스럽게 입을 맞춘다.

지난 8일 야구로닷컴(www.yagooro.com)에 처음 오른 이 동영상은 ‘행복 바이러스’처럼 급속도로 퍼졌다. 아이디 ‘상구야 부탁해’는 풀빵닷컴에 이를 퍼다 올리면서 “미리 구장 관계자에게 말해 놓으면 누구나 키스 타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팁까지 얹었다.

‘키스 타임’ 동영상은 44쌍의 후보에서 베스트 키스를 뽑았다. 다섯 살배기 아들과 젊은 엄마의 짧은 키스 장면이다. 입맞춤이 짧게 끝나자 관중들은 ‘한 번 더!’를 요구한다. 엄마는 웃으며 아들에게 다시 한 번 사랑스럽게 키스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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