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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5 19:22 수정 : 2007.08.15 19:22

기무라 다쿠야

[매거진 Esc] 5초면 따라하는 저급 일본어

일본에는 ‘月9(げつく, 게츠쿠)’라 불리는 마법 같은 시간대가 있다. 월요일 밤 9시가 바로 그 시간이다. ‘月(げつ, 게츠)’는 ‘월’을 뜻하는 단어로 월요일이라고 하면 ‘月曜日(げつようび, 게츠요비)’라고 말한다. 게츠쿠에서의 ‘게츠(げつ)’는 월요일에서 앞 두 글자를 따왔다. ‘쿠(く)’는 숫자 9를 뜻한다.

게츠쿠는 일본 <후지 티브이>에서 월요일 밤 9시에 방영되는 드라마를 통칭하는 말이다. 길게 잡아 최근 10년 동안 게츠쿠가 탄생시킨 스타, 시청률, 사회현상은 그 화려함을 이루 헤아리기가 힘들다.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다쿠야가 게츠쿠의 단골 주인공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신인 스타가 게츠쿠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일은 수순이 되었다. 시너지 효과는 반드시 월요일 밤 9시에 일어난다. 물론 단순히 시간대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후지 티브이>에서 게츠쿠에 들이는 공 또한 대단하다. 몇 십억이 넘는 웬만한 영화제작비가 투자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게츠쿠를 보면 지금 일본의 유행을 알 수 있고 게츠쿠의 주인공이 지금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일 확률이 높다. 일본의 트렌드를 알고 싶을 때는 월요일 밤 9시에 티브이를 틀면 된다. 단, 일본에서.

이은혜/축구전문 월간지 <포포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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