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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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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세계의 작은 이야기
■ 장애인과의 ‘친밀한 만남’ / 뉴욕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장애를 지닌 대상을 모델로 한 사진전 ‘친밀한 만남’(Intimate Encounter: Disability and Sexuality)이 뉴욕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맨해튼 ‘뮤지엄 오브 섹스’에서 16일까지 전시되는 ‘친밀한 만남’은 오스트레일리아 사진작가 벨린다 메이슨-러버링의 작품들이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년 동안의 작업을 거쳐 작품 40여 편을 찍었고, 이번 전시회에는 14편을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장애인 커뮤니티에서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메이슨-러버링은 영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 도미닉 데이비스가 ‘장애인에게도 성적인 표현의 자유가 있다’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번 시리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 뒤 데이비스는 물론 장애인 사회의 도움으로, 모델로 동의한 많은 장애인들의 각각 독특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작품들이 탄생됐다. 전신마비인 사만사 젠킨슨과 그의 파트너는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좋아해 해변에서의 유명한 키스 장면을 연출해 촬영했고, 왜소발육증(dwarfism)을 가진 마거리타 코폴리노의 경우 고아원에서 성장한 경험을 유추해 공사 중인 한 가톨릭 고아원을 배경으로 찍었다. 다른 경우에도 모델과 사진작가가 함께 많이 노력했다고. 특히 이번 전시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사진작품의 모델들이 직접 작품 설명을 썼기 때문이다. 모든 작품이 각각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하반신 마비인 한 여성은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인데, 그는 이 두 가지 개념이 결합돼 바닷가 바위에 앉아있는 인어로 표현했다. 이들 작품과 작품설명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자신의 장애를 흠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이들의 아름다움이 뉴욕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뉴욕=글·사진 양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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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들의 천국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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