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12 20:27
수정 : 2007.09.12 20:27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처치곤란 선물세트, 벼룩시장 이용해 바꾸거나 공익·자선단체에 기부를
혼자 자취하는 미혼의 남자 직장인 ㄱ아무개씨. 먹을 사람도 없는데 추석 선물로 갈비, 굴비, 과일 세트를 잔뜩 받았다. ㄴ아무개씨는 극건성 피부인데 지성피부용 화장품 선물세트를 받았다. 추석이 지나면 ㄱ씨와 ㄴ씨처럼 필요 없거나 취향과 맞지 않는 선물을 받고 고민하게 된다. 실속도 챙기고 마음도 뿌듯해지는 ‘처치 곤란’ 선물세트 처리 방법.
■ 백화점 선물세트를 받을 땐 배송 전표를 챙겨두자 : 백화점이나 농협 하나로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은 산 사람의 영수증이 없을 땐 원칙적으로 선물세트를 교환하거나 환불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선물 받을 때 “영수증도 같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과일, 고기 등 상할 우려가 있는 먹거리가 아닌 선물세트의 경우 배송 전표를 보여주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꿔준다. 백화점 선물세트를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받을 땐 반드시 배송 전표를 챙겨두자.
■ 아파트·직장의 벼룩시장을 이용하자 : 많은 주부들은 화장품 선물세트를 ‘최악의 선물’로 꼽는다. 비싸서 받기 부담스러운데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정작 사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땐 직장에 있는 인터넷 누리집 벼룩시장을 이용하자. 아파트 부녀회나 교회·성당 등에서도 주민들이 선물을 교환할 수 있도록 추석 직후 벼룩시장을 여는 곳이 많으니, 일정을 챙겨두면 좋다.
■ 공익·자선단체에 기부하자 : 바자회를 통해 생긴 수익을 공익단체나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특수시설 등 지역의 자선·공익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니, 다니는 직장에서 어떤 단체·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었는지 알아보자. 생선·고기·과일 등 먹거리 선물세트가 직접 기부하기 좋고, 술이나 비싼 옷 등 자선단체에서 직접 쓰기 어려운 것은 직장 안 바자회에서 처리한 뒤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이 좋다.
고나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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