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03 18:45
수정 : 2007.10.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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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스 엉 메독 지역의 아르센 마을에 있는 ‘르 리옹 도르’(Le Lion d'or, 전화 05 56 58 96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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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보르도 시내 구경거리와 가볼 만한 레스토랑
최근 보르도 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내뿐 아니라 외곽까지 포함됐다. 총 1810헥타르에 이른다. 그만큼 곳곳이 문화유산이다. 보르도 시내는 전통 깊은 건축물도 많을뿐더러 현대적인 아름다움도 함께 갖췄다. 시내 곳곳에는 아티스트의 조각품이 전시돼 있고, 광장에서는 아름다운 분수가 도시 전체를 감싸안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는 명품 쇼핑거리도 있다.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걸어서는 3시간, 버스로는 2시간 정도면 시내 구경을 끝낼 수 있다.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시내 전체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
시내의 레스토랑으로는 ‘르 샤퐁 팽’(Le Chapon Fin, 전화 05 56 79 10 10)을 추천할 만하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동굴처럼 꾸며 놓은 실내가 시선을 압도한다. 서비스는 간결하고 품위 있으며 음식 역시 고루 맛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청담동 분위기다. 이곳의 주방장 니콜라 프리옹은 꽤 이름난 요리사라고 한다. 보르도 시내를 가롱 강이 가로지르고 있어 해산물 장이 서기도 하고, 해산물 요리가 뛰어난 곳도 많다.
보르도의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는 포야크 코르데양 바주 호텔의 레스토랑이다. 이곳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티에리 마르크스가 있다. 이름 값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들러볼 만하지만 최고급 레스토랑답게 가격은 만만치 않다.
포도밭 근처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몰려드는 식당이 궁금한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 물리스 엉 메독 지역의 아르센 마을에 있는 ‘르 리옹 도르’(Le Lion d'or, 전화 05 56 58 96 79)인데 문 안으로 들어서기만 해도 분위기에 젖는다. 배불뚝이 요리사 할아버지가 직접 주문을 받으며 맛도 좋고 양도 많다. 무엇보다 분위기와 음식이 따뜻하다. 보르도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근 개설한 보르도닷컴(bordeaux.com)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어, 불어, 영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국어로 볼 수 있으며 와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많이 실렸다.
보르도= 김중혁 객원기자
vonnegut@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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