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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8 18:36 수정 : 2007.10.18 18:53

기무라 타쿠야(왼쪽)과 구사나기 츠요시(오른쪽)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무한도전> 일본편을 보다가 2000∼2001년쯤의 어느 날이 떠올랐다. 대학교 교문을 나서고 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의 남자가 교문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그리고 알아버렸다. 그가 구사나기 츠요시, 그러니까 일본 장수 아이돌그룹 ‘스마프(SMAP)’의 초난강이라는 것을! 문제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다. 일본에서 온 무명의 리포터 같은 느낌이랄까. 일본 ‘초’인기 그룹의 ‘초’인기 멤버 ‘초’난강의 ‘초’난감 굴욕이라고 해두자. 어쨌든 시간이 흘러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면서 구사나기 츠요시와 ‘스마프(SMAP)’의 또 다른 멤버 기무라 다쿠야는 국내에서 웬만한 아이돌 그룹 멤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잇따라 방문한 기무라 다쿠야와 구사나기 츠요시를 중계소에 모셨다.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영화 <히어로>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기무라 다쿠야의 기자회견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진지한 대답과 태도, 문학적 표현이 수많은 기자들을 감동시켰고 ‘진짜 프로는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며 국내 배우들의 판에 박힌 인터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어로 진행하는 토크쇼 <초난강2>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구사나기 츠요시도 마찬가지다. 그는 꾸준하고 깊고 진지하다. ‘한국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 관련 프로그램과 코너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는 오동구가 짝사랑하는 일본어 선생님으로 출연해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꺼이 동구의 환타지로 강림해주시었다. 기무라 다쿠야와 구사나기 츠요시, 무작정 신비주의나 물량 공세가 아닌 진지하고 일관성 있게 노력하는 태도로 승부하는 이 두 사람에게서 우리 배우들, 특히 한류 스타 배우들도 뭔가를 느껴줬으면 바란다.(예를 들어 배우의 연기력이나 인기가 얼굴 크기와 반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거?)

nico@hani.co.kr

글 / 안인용

사진 / 씨네21 손홍주, 올댓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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