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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31 20:08 수정 : 2007.10.31 20:08

<블랙 달리아>

[매거진 Esc]

<블랙 달리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스칼렛 요한슨 주연(1일 개봉)

브라이언 드 팔마의 영화의 맛은 무엇인가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아닌 척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골수까지 할리우드 영화인 척하면서도 자기 하고 싶은 건 다 집어넣는 그 교묘함이야말로 드 팔마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 하겠는데, 안타깝게도 <블랙 달리아>에서는 그런 맛을 거의 찾지 못한다. 이젠 할리우드인 척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작품인 척만 하거든. 어쩌면 그 뻑적지근한 캐스팅을 데리고 1940년대 하드보일드의 지루한 재탕을 한 것 자체가 ‘아닌 척’의 일환인지도 모르겠다만.


적정 관람료 : 7000원 + 250원 - 1450원 = 5800원

<첫눈>
한상희 감독, 이준기·미야자키 아오이 주연(1일 개봉)


<첫눈>

당 영화의 용도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만함. ① 각급 소화제 판촉용-거의 멜로계의 <용가리>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의 스토리 및 대사 및 연기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는 급체를 해소시킴으로써 약효를 입증한다 ② 지구 온난화 경고용-관람 개시 15분 만에 ‘첫눈 내리는 날의 포옹 내지 키스’로 영화가 끝날 것임을 간파한 관객들이, 그냥 빨리 첫눈이 와버려 영화가 마무리되기만을 기다리나, 눈은 도대체 내릴 생각을 아니하고…. 이렇게 눈을 기다리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밖에 청소년 인권 운동용,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용 등의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지면 관계로 생략.



적정 관람료 : 7000원 + 100원 - 5000원 = 2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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