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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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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수면의 약속>윌리엄 C. 디멘트, 김태 옮김, 넥서스 펴냄 일을 하느라 1주일에 한두 번씩 밤을 새우던 주간지 기자 시절에, 동료들과 불면증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일종의 “누가 누가 못 잤나” 무용담이었다. 놀랍게도, 새벽 1~2시는 “일찍” 자는 것이었고, 새벽 3~4시는 “보통”이었다. 불면증이라고 할 정도가 되려면 해가 뜬 뒤 자야 명함을 내밀었다. 내 개인 최고 기록은 아침 10시였다. 문제는 주간지 기자들만 이러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잠을 화제로 이야기할 때 “문제없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 365일 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피곤함에 시달린다. <수면의 약속>에 따르면 현대인은 평균적으로 100년 전에 비해 매일 밤 1시간 30분 정도를 덜 자고 있다. 문제는,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엄청난 피로를 느끼면서도 그 이유를 모른다는 데 있다. 그저 일에 치이고 지쳐서, 혹은 지루하거나 방이 너무 따뜻해서, 또는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잠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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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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