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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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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색, 계>(色, 戒) 이안 감독, 량차오웨이 주연 (8일 개봉) 높은 밀도의 영양가를 유지해주면서도, 동시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절대로 끝까지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영화들을 이리 주리장창 만들어낼 수 있는 감독이 지구상에 과연 몇 명이나 현존하는가. <색, 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따지고 보면 새로울 게 그닥 없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이야기만이 영화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만들어 버리는 그 공력은 과연 놀랍다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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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적정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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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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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 대니 다이어 주연(8일 개봉)
솔직히 우리는 이른바 ‘엽기’라는 미명 아래 너무나도 오랫동안 천인공로할 코미디를 묵과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여, 이번 기회에 꽤 세련되고도 재치있는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당 영화를 통해 장기간 유린당하여 온 우리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 또한 의미 있으리라. 물론 약간 끔찍한 장면들을 함유하고 있긴 하다만, 이제껏 몇몇 국산 코미디 영화들의 개그들의 끔찍함에는 결코 미치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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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적정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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