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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4 18:30 수정 : 2007.11.14 18:30

[매거진 Esc] 원주민 부족전통, 밀림 속에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만 통해

파푸아뉴기니에는 아직 원주민의 독자적인 전통이 남아 있다. 획일 경쟁의 사슬과 세계화의 격랑에서 비켜난 자유로운 부족 문화는 때론 이방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지지만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결혼 적령기의 성인이 된 원주민 총각들이 신부를 고르는 기준은 우선 무조건 덩치가 커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일을 잘하는 여자가 일등 신붓감이다. 이것은 남자들이 부족 간에 전쟁이나 하고 빈둥거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반면, 여자는 가축과 같은 재산의 소유권을 가지고 양식을 재배하기 때문이다. 또한 덩치 큰 신부를 둔 부모들은 신부값을 협상할 때 주도권을 가지고 원주민들의 부의 잣대인 돼지를 한 마리라도 더 받는다.

파푸아뉴기니는 세상에서 가장 관대하고 개방적인 성 문화를 가졌다. 중부의 고로카에 있는 50여 부족은 축제 때가 되면 서로 다른 부족의 처녀 총각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남의 눈을 피해 숲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움막을 짓고 지칠 때까지 ‘부아이’라는 마약을 씹으며 축제를 즐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니기에 어느 누구도 관여하지 않는다.

아직도 밀림 깊은 곳의 부족 간에는 심심찮게 부족전쟁이 일어난다. 국가 공권력조차 어쩌지 못하는 밀림 속에선 말 그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만이 통할 뿐이다. 자기 부족의 사상자 수만큼 반대편이 죽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되는데, 단 축제 때엔 전쟁이 중지되고 같이 즐기기도 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파푸아뉴기니 동부에 사는 카마노족의 성인식은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다. 성인이 되는 소년의 요도 속으로 풀줄기를 끝까지 집어넣는다. 이때 만일 소년이 비명이라도 지르면 성인이 될 자격이 없다 하여 그 자리에서 성기를 잘라버린다. 또한 이 성인식이 끝날 즈음에는 날카로운 돌칼로 표피를 잘라내는 할례식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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