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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하라’로 올해 최고의 주목을 받은 광고 캐릭터 ‘생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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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광고전쟁의 포화 속에서 활짝 피어난 생쇼걸과 백부장
티브이시에프(TVCF)라는 시에프 전문 사이트를 살펴보니 지난 1년 동안 가장 인기를 끈 광고 100편 중에 무려 24편이 이동통신사 광고였다. 2007년 광고계는 양대 통신사가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물량공세와 온갖 튀는 아이디어들로 맞붙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어난 스타가 하나 있었으니 케이티에프(KTF) ‘쇼를 하라’ 시에프에서 탄생한 ‘생쇼걸’이다. 생쇼걸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건 단연코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에서 나온다. 단정하게 묶은 생머리, 카디건에 원피스라는 전형적인 옷차림과 큰 눈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는가. 가녀린 목소리에 수줍게 웃는 공주 아가씨다. 하지만 이 아가씨는 쇼를 하면 공짜라는 한마디에 너무나도 진지한 얼굴로 막춤을 춰대며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든다. 그 순간 갑자기 느껴지는 이 친근함이란. 완벽한 몸매에 턱을 높이 쳐든 전지현은 나와 너무 먼 존재 같지만 생쇼걸은 곁에 두면 인생이 조금은 더 즐거워질 것 같지 않은가. 안 그래도 허겁지겁 사는 게 힘든데 저기 닿을 수 없는 스타를 모셔놓고 따라오라고 하는 광고보단 내 얘기, 아는 친구의 황당한 실수담과 같은 재미로 친구처럼 소비자를 유혹하는 시대가 드디어 온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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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양식으로 박수를 받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의 ‘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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