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1.28 19:09
수정 : 2007.11.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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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 문지애 vs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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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요즘 연예가에는 이쪽 같기도 하고 저쪽 같기도 한 ‘같기도’적 시츄에이션에 있는 이들이 꽤나 많다. 가수 같기도 하고, 개그맨 같기도 하고, 탤런트 같기도 하지만 딱히 뭐 하나 ‘이렇다’ 싶은 것은 없는 이들 말이다. 연예인이 아닌 이들 중에서도 이런 ‘같기도’적인 시츄에이션에 맞닥뜨린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아나운서들이다. 연예인은 아닌데 연예인처럼 보이고, 방송사 직원인데 딱히 직원처럼 보이지도 않는 아나운서들. 방송국 공인중계소가 아닌 ‘연예가’ 공인중계소에서 가을 개편 탄력을 받는 대표 아나운서 두 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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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vs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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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아나운서 텔 미’를 발견했다. 검색을 해보니 이정민 아나운서가 <해피선데이-하이파이브>에서 보여준 텔 미 춤과 서현진·손정은·문지애·최현정 아나운서가 군무를 선보인 텔 미 춤 얘기가 머리털만큼이나 많이 떴다. 각사 아나운서들이 앞다퉈 텔 미 춤을 추는 이 ‘같기도’적인 시츄에이션이란 ….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의견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남녀 아나운서들이 출연한 예능 쇼프로그램은 재미가 없다는 거다. 웃기는 것도 아니고, 진행의 기술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외모적으로 훌륭한 것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확한 발음이 필수도 아니다. 출연료가 저렴하다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만한 장점을 모르겠다.(아, 그게 가장 큰 장점이 될 수도 있군 …) 품위와 재미를 다 잡겠다는 이들의 얘기는 정장을 입고 운동을 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차라리 “품위는 잠시 잊고 미친 듯이 웃겨드리겠어요!” 하면 모를까. 어쨌든 두 분, 마음 독하게 잡수시고 제대로 한번 쏴주세요!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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