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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05 21:22 수정 : 2007.12.05 21:22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대선 후보 지지율 설문조사 수치 전쟁을 보면 티브이 시청률 표가 생각난다. 날마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프로그램처럼 대선 후보들도 동시대 대통령을 두고 피말리는 경쟁을 한다. 가끔 대선 후보들도 연예인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이미지로 승부하고, 티브이만 켜면 얼굴이 나오고, 노래부터 광고까지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이용하고 있으니까.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로고송과 광고, 이번 연예가공인중계소에서 대선 특집으로 다뤄보기로 했다.


이번 대선 로고송의 절대강자는 박현빈이다. 정동영 후보에게는 ‘빠라빠빠’, 이명박 후보에게는 ‘오빠만 믿어’, 권영길 후보에게는 ‘곤드레만드레’를 쥐여줬다. 박현빈이 드러난 강자라면 숨겨진 강자는 ‘원더걸스’다. 모든 후보가 이들의 초대박 인기곡 ‘텔미’를 로고송으로 원했지만, 원더걸스는 정중하게 ‘노’했다. 후보별로 보면 로고송 전쟁의 승리자는 이명박이다. ‘무릎팍송’ ‘로꾸꺼’ ‘달라송’ ‘오빠만 믿어’까지 중독성 노래로 뽑았다.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도 있다. 저항정신 펑크밴드가 보수당 후보에게 로고송을 허락한, 참으로 한국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티브이 광고 중에서는 ‘노무현의 눈물’처럼 확 와닿는 광고가 아직은 없다.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미지 전쟁, 지금 이들의 로고송과 광고에 필요한 것은 뭐? 유머! 누구를 찍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는 지금, 조금이라도 유머가 있는 후보라면 주저없이 뽑을 텐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유머는 없다. 후보 여러분, 저 좀 웃겨 주세요!

안인용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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