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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6 18:19 수정 : 2008.01.18 14:21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인터뷰

태안 볼런투어리즘 희망자 3천명 곧 모집… 여행사와 함께 상품도 개발

“태안반도에 자원봉사를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락 싸와 먹더군요. 태안에서 음식을 사먹어야 그나마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텐데요.”

지난달 7일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1차적 피해는 어민들이 받았지만, 관광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자원봉사와 결합된 여행인 ‘볼런투어리즘’과 생태 여행이 태안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 사장을 만나 태안 이야기를 들어봤다.

-태안은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지요?

=전국 광역시도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곳이 충남이고, 충남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곳이 태안이죠. 한 해 2천만명이 태안을 방문합니다. 태안반도는 섬, 해안사구, 갯벌, 해수욕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죠.

-기름유출 사고로 관광업계의 피해도 큰데요.

=안면도 등 피해가 없는 지역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연말연시에는 하루 30만명이 오는데, 오염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꺼리는 겁니다. 정확한 피해액은 산정되지 않았지만, 한 명이 하루 7만5천원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관광객이 70% 줄어들 경우 한해 1조5천억원의 손실이 납니다.


-우리 선입견에선, 자원봉사를 고된 노동이나 힘든 일로만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도 일종의 여행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횟집에서 밥도 먹고 펜션에서 잠도 잤으면 좋겠어요. 볼런투어리즘은 세계적인 추세에요. 한국에선 소록도에 가서 한센병 환자를 도우면서 여행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태안반도 자원봉사도 여행입니다. 그래서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태안 볼런투어리즘 희망자 3천명을 모집해 태안에 갈 겁니다. 국내 여행사와 함께 태안 찾아가기 상품도 개발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앞으로 태안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이번 사고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는 인근 석유화학단지가 흘려보낸 수은에 중독돼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죠.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보상을 받았고 지금은 ‘요카이치 학문’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우리도 태안 사고를 계기로 생태 여행(에코투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기록해 태안반도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요.

글 남종영 기자, 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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