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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정 vs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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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박명수가 하하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은 딱 두 가지 아닐까? 하나는 머리숱, 또 하나는 티브이에 나와서 아들의 개그에 힘을 실어주는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 여사! 연예인보다 연예인의 주변인들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단연 출중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김옥정 여사와 김구라의 아들 동현 군이다. 그리하여, 김옥정 여사와 동현 군을 이번주 중계소에 모셨다. 카메라를 의식해 드레스에 목걸이까지 우아하게 신경 쓰고 나왔는데, 막상 얘기를 시작하면 한마디 한마디가 외모와는 상충되는 기이한 분이 바로 김옥정 여사다. 시청자에게 ‘건강’도 ‘행복’도 아닌 ‘대박’을 기원하고, 아들에게 ‘상꼬맹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분 역시 김옥정 여사다. 진정 <무한도전> 멤버 모두의 정신적 어머니로 손색이 없다. 김옥정 여사가 뜨는 이유는 ‘연예인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자상한 엄마’의 공식을 와장창 깨뜨렸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동현 군도 마찬가지. 동현 군은 늘 수줍어하고 기껏해야 춤이나 추는 뭇 연예인의 아들딸들과는 체질부터가 다르다. 카메라 앞에서도 전혀 떨지 않고, 초딩답지 않게 가족 경제를 걱정하며, 그러다가도 금세 본래 초딩의 웃음을 짓는다. 하하와 김구라는 가족 덕을 많이 봤다. 하하는 어머니 공개 이후 호감도가 급상승했고, 김구라는 아들과 함께 나와 ‘독설가’에서 ‘독한 가장’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박명수가 부러워할 만하다. 여기서 박명수에게 보내는 노래.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정실장이) 있으니까.”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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