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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이라 여기다간 큰코, 레이저 시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
예뻐지려는 욕심이 과했을까? 아니면 아직까지 현대의학의 한계인가? 레이저 등 피부과 치료를 받은 뒤 오히려 치료받기 전보다 상태가 나빠지는 등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또 치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돈만 버렸다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부작용도 거의 없고 간편한 시술이라고 하지만 피부과 치료 역시 현대의학의 한 분야로 만능이라고 여겨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장승호 강남에스앤유피부과, 임이석 테마피부과,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들의 도움말로 피부미용 진료를 받을 때 주의할 사항을 알아본다.
◎ 환상은 금물=개원가에서 일하는 전문의들은 “예뻐지려는 욕심은 끝이 없다”고 말한다. 피부미용을 받으려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텔레비전이나 대중매체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피부를 기대하기도 한다고 했다. 전문의들은 “얼굴이나 지문이 모두 다르듯 피부 상태도 모두 제각각”이라며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 뒤 예상되는 효과에 대해 충분히 상담받은 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치료라도 피부의 재생 주기까지 무시하면서 무분별하게 받아서는 곤란하다. 어떤 시술이든 피부에 자극이 되기에 자칫 치료로 피부가 더 예민한 상태로 변할 수 있다. 박피나 레이저 시술 뒤 예민해진 피부에 다른 시술을 또 받는다면 세균 감염 등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레이저 치료가 만능?=피부과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는 치료 범위가 넓고 시술 자체의 안전성 덕분에 개원가에서 매우 많이 쓰이고 종류도 다양하다. 새로운 레이저 치료 기계를 들여왔다며 눈에 확 띄는 광고를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 뒤 반갑지 않은 색소 침착이나 물집, 딱지, 작은 흉터가 생길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치료받은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은 피부가 갑작스런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생긴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때 생긴 딱지를 떼는 등 괜히 건드렸다가는 세균 감염 등 다른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만약 피부 치료 뒤 물집이나 흉터가 생겼다면 해당 의원을 찾아 이후 처리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효과가 좋았더라도 레이저 치료를 과신하다가는 치료 이전으로 돌아가거나 원래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치료를 받게 한 색소 침착 등 피부 문제는 햇빛 안의 자외선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이는 치료 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평소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다시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피부과에서도 바가지?=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좁힐 수 없는 틈이 이 ‘바가지’다. 개원가 전문의들은 “시술기기와 시술 경험이나 노하우 차이에 따라 값을 다르게 매기므로, 시장에서 형성된 비싼 가격을 바가지로 여긴다면 곤란하다”는 쪽이다. 또 바가지는 치료 성과에 만족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 바가지로 느낀다면 애당초 치료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효과를 위해서는 피부과의사회(akd.or.kr) 등의 홈페이지에서 피부과 전문의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다만 비용을 절약하려면 묶음(패키지) 상품보다는 한 번이라도 시술을 받아본 뒤 효과를 확인해 가면서 추가 시술을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패키지가 전체적으로 값은 싸 보이지만 자신에게 필요 없는 시술도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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