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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3 22:47 수정 : 2008.01.25 15:53

일본 아오모리현 오부치 호수. 추운 겨울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한겨레21 류우종 기자

[매거진 Esc] 여름 여행객 추월, 설날 앞뒤로 장기여행 늘어

외국여행은 여름에 많이 갈까, 겨울에 많이 갈까? 일반의 인식과 달리 외국여행은 겨울에 많이 간다. 적어도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그렇다.

하나투어가 2003~2007년 여름 성수기(7~8월)와 겨울(12월~이듬해 1월)의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들어 겨울 여행객이 여름 여행객을 바짝 추격하더니 지난해에는 겨울이 여름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국외 여행객은 17만7251명, 겨울 외국 여행객은 20만7380명이었다. 올해도 여름 24만3632명, 겨울 24만5435명(예약인원 포함·14일 기준)으로 이미 겨울이 여름을 앞질렀다.

겨울이 여름보다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법정휴가 외에 여름휴가 자체를 폐지하거나 줄이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설날 연휴다. 설날 연휴와 설날 앞뒤로 연·월차를 붙여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동남아 휴양지가 겨울이 여행 최적기라는 점도 작용한다. 필리핀 보라카이나 타이의 푸껫 등은 여름에 가면 잦은 사이클론과 태풍 때문에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동남아 휴양지들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을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

추운 겨울을 즐기는 겨울여행도 한몫 작용했다. 일본의 훗카이도와 아오모리에서는 리프트 대기시간 없이 자연설을 즐길 수 있어서 스키 여행객이 폭주한다. 정 대리는 “스키 여행상품은 연간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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