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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3 22:57 수정 : 2008.01.25 09:42

하루이틀 일찍, 중소도시 찍어봐요

[매거진 Esc]
설 연휴 국내외 여행상품, 이미 95% 예약됐지만 빈틈은 있다

올해는 설날에 맞춰 겨울여행을 하기 좋은 해다. 달력에서 설날 연휴는 ‘빨간 날’만 닷새다. 여기에 ‘징검다리’인 2월4, 5일을 붙이면 길게는 9일의 휴가도 가능하다. 황금연휴를 감지한 사람들은 이미 예약을 마치고 여행가방을 싸고 있다. 인터넷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의 정주희 마케팅팀 대리는 “항공권과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이미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런 높은 예약률 때문에 늦깎이 여행 준비자들은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구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여행도 쉽지 않긴 마찬가지다. 교통정체 때문에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짐 싸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두드리는 자에게 ‘여행 문’은 열린다. 하나투어의 정기윤 대리는 “원하는 지역을 원하는 가격으로 가기엔 늦었지만, 가장 붐비는 출발일인 2월 5, 6, 7일보다 하루 일찍 출발하거나 늦게 출발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통정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수도권 지역의 펜션도 문을 열고 기다린다. 여행업계와 전문가들에게 현실적이고도 효율적인 ‘설날 여행 상담’을 받았다.

2월4·5일에 연월차 내고 떠나면 어떨까

Q. 스물일곱 살 여성 직장인입니다. 동료와 함께 2박3일 정도 도쿄나 오사카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하려고 합니다.


A. 메이저 도시는 피하세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5~7일에 도쿄, 오사카, 상하이, 방콕 등의 항공권이나 자유여행 상품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 시내 호텔 방 구하기가 힘듭니다. 대신 알려지지 않은 중소 도시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일본의 경우 히로시마, 오카야마, 센다이, 후쿠오카 등을 뒤져보면 항공권과 호텔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도시들을 중심으로 료칸(일본 전통여관) 체험도 좋고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발품을 팔아 여러 여행사들을 검색해 보세요. 일부 여행사들은 자유여행 상품을 미리 준비했다가 설날 직전에 풀어놓는 ‘100% 예약상품’을 내놓기도 합니다.

올해 설 연휴에도 인천공항은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은 벌써 95%나 예약됐다.

Q. 저는 올해 서른두 살의 싱글족입니다. 고향에 내려가면 결혼 계획에 대해 물어 명절이 부담스럽기만 해요. 어차피 여름휴가도 못 갔는데, 이번 설날 연휴 닷새에 외국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좋은 패키지가 없을까요?

A. 차라리 2월 4, 5일에 연월차를 내고 8~9일짜리 휴가를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최성수기인 설날 연휴 초반에 이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늘 길도 이날엔 북새통이거든요.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으로 8~9일 자유여행을 고려해보세요. “젊은 싱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2월 1, 2일에 출발하는 유럽·미국행 항공편이 인기”라는 게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의 말입니다. 여행고수들은 이미 작업을 마친 거지요. 고수들 탓에 이날 항공 예약상황도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좀더 뒤져보거나 하루 정도 일찍 혹은 늦게 출발하면 무난하게 항공권을 구합니다.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하는 자유여행 상품의 경우도 “파리 예술기행, 스위스 자유여행 등에 여분이 있다”는 게 로그인투어 최지선씨의 설명입니다.

Q. 모처럼 동남아 휴양지로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괌이나 사이판 정도가 어떨까 하는데요?

A. 아이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자유여행은 힘듭니다. 패키지가 좋지요. 설날 가족 휴양지 패키지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이 괌, 사이판이에요. 이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해 웬만한 여행사에서도 지난달 이미 ‘매진’됐습니다. 대한항공의 설날 증편에도 불구하고 며칠 안 돼 꽉 찼고, 대기 인원만 20~30명이 되니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죠. 그래도 가시겠다고요? 그럼 괌, 사이판 이외의 푸껫, 세부, 하이난 등의 휴양지는 어떠세요?

중국 춘절 연휴에 호텔을 구하려면

Q. 중국을 가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춘절 연휴라 해서 미리 항공권을 구해두었는데, 호텔은 미처 예약하지 못했어요. 현지에서 호텔을 구할 수 있을 지가 걱정이에요.

A. 춘절 연휴에는 중국에서도 교통정체와 숙박난이 벌어집니다. 한국의 추석·설날과 같아서 현지 호텔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현지 호텔들의 상황을 체크하는 게 현명합니다. 호텔패스(hotelpass.com), 호텔자바(hoteljava.co.kr)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정 도시를 입력하면 호텔 리스트가 나오고 예약 상황을 알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호텔 예약사이트는 현지 호텔들과 따로 계약해 예약을 받으므로 직접 예약하는 것보다 쌉니다. 예약 시기에 따라 최고 70%까지 할인받습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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