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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더 무서운 운동부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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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암보다 더 무서운 운동부족병>이시하라 유미 지음, 맹보용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한약을 먹고 살을 뺄 수 있다는 선배 김의 말에 혹해 한약 다이어트로 유명한 한의원에 간 일이 있었다. 한의사는 표정 없는 얼굴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진료대에 누우라고 했다. 배 여기저기를 눌러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길래 갈 길이 멀어서 저러나 했으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 ‘홧병’이 생기기 일보직전이라 약을 쓸 수 없으며, 하반신 근력이 너무 약해 운동을 하라고 권할 수도 없다고 했다. 강호동 뺨치는 나의 허벅지에 ‘하반신 허약’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하자 내가 동네 웃음거리가 된 건 말할 나위도 없다. 허벅지가 나처럼 굵건, 박명수처럼 가느다랗던, 근력이 약하면 허약할 수 있다. 이 하체 부실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데 하체의 근력을 키우면 당뇨나 고혈압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암보다 더 무서운 운동부족병>의 요점이다. 운동부족병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은 바로, 걷기다. 하루 1만보를 걸을 수 없다면 밸런스 워킹(배의 근육은 힘을 주어 끌어올리고 착지할 때 뒤꿈치부터 내리는 걸음)과 스쿼트(엉덩이를 뒤로 빼며 무릎 굽혀 앉는 동작)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반신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에 관한 정보도 있긴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간단한 운동 대목. 그림이 이해를 돕는데, 사실 그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한 운동이다. 골다공증 환자를 위한 운동은 번갈아 한쪽 다리로 1분씩 서 있는 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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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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