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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에서 슈퍼스타로 DJ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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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금요일과 토요일, 홍대 앞에는 비트가 넘쳐난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게 하는 비트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이름은 디제이(DJ)다. 그 중에서도 멈춘 심장마저 뛰게 할 만큼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비트와 춤을 추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이들은 하우스 음악을 하는 하우스 디제이다.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 중 하우스는 클럽에서 춤을 추기 위해 디제이가 만들어낸 장르다. 철저히 디제이가 만들고 디제이가 폭을 넓혀온 음악이다. 지금 사람들은 하우스 클럽과 하우스 디제이에 열광한다. 우리나라에 하우스 음악과 클럽이 생겨난 지는 10년이 넘었다. 20~3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유럽이나 일본에 비하면 이제 막 뛰기 시작한 단계지만 클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현재 홍대 앞을 중심으로 강남·이태원 등에 있는 댄스 클럽은 40여곳이고, 그 중에 하우스 등 일렉트로닉 음악을 다루는 클럽은 15곳 정도다. 10년 전 손가락을 꼽던 하우스 디제이는 이제 50명 가까이 된다. 클럽 문화를 만든 1세대 디제이뿐 아니라 디제이 쿠마(DJ KUMA), 디제이 구루(DJ GURU), 디제이 에어믹스(DJ AIRMIX), 디제이 코난(DJ CONAN) 등 신진 디제이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클럽 문화 전문지 <블링>의 이주영 편집장은 “올해 클럽 문화의 가장 중요한 열쇳말은 디제이”라고 단언한다. “국내 디제이들의 음악적 열정이 대단해요. 우리 클럽 문화가 디제이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도 하고요.” 클럽문화협회 이승환 기획팀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지난 10여년 국내 클럽과 디제이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어요. 지금 클럽은 파이를 키워가고 디제이는 깊이를 더해가는 중이죠. 2~3년 전에는 힙합 클럽이 주를 이루면서 힙합 디제이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하우스 클럽이 유행의 최전선에 있어요. 하우스 디제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Esc〉는 국내 클럽과 파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제이에 주목해 보려고 한다. 이번 호를 읽고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이번주 클럽데이에서 국내 디제이의 공연을 눈여겨보는 것, 그리고 기억하는 것이다.(아, 그리고 이제 우리도 미디어를 통해 클럽 문화 진도가 꽤 나갔으니 클럽 디제이와 나이트클럽 디제이, 음악다방 디제이, 라디오 디제이의 차이점은 과감히 건너 뛰도록 하자!)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디자인 이임정 기자 im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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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에서 슈퍼스타로 DJ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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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클럽은 지금까지 전세계 클럽 문화의 중심에서 유행을 이끌어 왔다. 1980년대 중반부터 붐을 이뤘는데, 폴 오큰폴드와 대니 램플링 등 영국 디제이 네 명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들은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이비자의 클럽 탐방을 마친 뒤 지중해의 이국적인 사운드와 영국의 스타일을 조합한 ‘애시드 하우스’를 소개했다. 이때 팝과 댄스 뮤직에 뿅뿅거리는 독특한 신서사이저의 소리를 조합한 ‘애시드’ 사운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애시드 하우스는 83년 미국에서 처음 파생됐지만 영국에서 대중적인 인기 장르로 확산되면서 미국으로 역수입돼 시카고 하우스, 디트로이트 테크노 등과 더불어 인기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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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문화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댄스 클럽 에이케이에이(AKA). 홍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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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에서 열린 댄스 페스티벌 ‘글로벌 게더링 페서티벌’의 한 장면. 홍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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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클럽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홍대 앞 클럽 엠투의 토요일 밤 모습.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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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에 생겨나 홍대 앞 클럽 문화를 이끌었던 클럽 조커레드. 클럽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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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에 생겨나 홍대 앞 클럽 문화를 이끌었던 클럽 엠아이. 클럽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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