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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7 22:00 수정 : 2008.02.29 14:50

날렵한 성능을 가진 최고의 스쿠터 야마하 ‘티맥스’(T-MAX).

[매거진Esc] 오빠 달려~

모터사이클의 보편적인 인식과 달리 많은 분들이 지금도 ‘스쿠터’ 하면 50cc의 작은 배기량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엔진 달린 자전거쯤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모터사이클의 큰 분류 속에서 스쿠터란 하나의 장르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스쿠터의 특징은 대부분 일반적인 선입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간편하고 경제적인 서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이지요.

바이크의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바이크를 재미나 취미에 앞서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합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도시 확장에 따른 교통체증 때문입니다. 업무지구와 베드타운을 오가는 차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러시아워’라는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어떤 학자는 교통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차량 증가보다는 1인당 주행거리 증가를 꼽기도 했습니다. 차량 증가보다는 개인의 이동거리를 늘게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요.

교통체증에 영향을 덜 받는 교통수단으로 모터사이클이 주목받게 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기존에 모터사이클은 ‘스포츠카’와 마찬가지로 일부 사람들의 취미생활이었지만 스쿠터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사람들에게 다가섰습니다. 오토매틱 미션으로 운전이 편하고,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카울로 인해 바람을 막아주며, 구두를 신고도 운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수요만큼 고객의 목소리도 다양해졌고,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맞추고자 스쿠터는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최대 125cc에 불과했던 배기량은 최고 800cc까지 늘어났고, 어떤 스쿠터는 60리터 이상의 수납공간을 시트 밑에 갖추고 출시되었습니다. 스포츠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동변속이 가능한 모델도 탄생했습니다.

전세계를 주름잡는 일본의 4대 브랜드 중에 야마하는 스쿠터 붐을 이끈 브랜드로 칭송받습니다. 라인업도 다양할뿐더러 악기를 만드는 회사다운 품질감과 감성으로 입맛 까다로운 유럽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내놓는 모델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만년 4위 자리를 전전하던 야마하를 혼다와 겨룰 수 있게 키워준 것이 모두 다 스쿠터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중 티맥스(T-MAX)는 스쿠터 중에서 가장 스포티하고 날렵한 성능을 가진 모델입니다. 500cc의 배기량에 사람 둘을 태우고도 200㎞/h에 가까운 속도로 내달릴 수 있으며 웬만한 스포츠카는 따라오지 못할 가속력을 자랑합니다. 야마하에서도 티맥스만큼은 스쿠터가 아닌 스포츠 바이크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스쿠터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티맥스를 최고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인류를 윤택하게 만들어준 문명의 이기는 필요에 의해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분명 그 사회가 앓고 있는 열병이나 사람들의 바람 등 그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교통체증이 없었다면 빅 스쿠터의 발전도, 티맥스와 같은 모델의 탄생도 없었을 것입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유수/<스쿠터앤스타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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