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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5 17:24 수정 : 2008.03.05 17:24

강부자 vs 고소영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포털사이트에 고소영을 치면 강부자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열애설에 휘말린 연예인들이나 연관검색어로 엮이는데, 전혀 연관도 없는 이 두 여자 연예인의 이름이 나란히 뜨다니, 희한한 일이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명박 정부 내각이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땅부자)로 불리면서 졸지에 정계로 진출해 버린 두 연예인을 중계소에 초대했다.

‘강부자’와 ‘고소영’ 이름 석 자가 하필 이명박 내각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름인 탓에 여기저리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이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인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강부자는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들이 펴낸 책 <이명박-핵심 인맥 핵심 브레인>에 ‘정주영 ‘왕회장’ 시절부터 30년 친구 사이’로 이름이 올라 있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델로 했다는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는 이명박 역을 맡은 유인촌의 어머니로 열연하기도 했다.

고소영은 지난 1월 이명박 당시 당선인의 국민 보고대회에 참석해 “경제가 살아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는 소감(혹은 MB 전용 유행어)을 밝히기도 했다. 일면식 정도의 인연은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인연 때문인지 강부자와 고소영 모두 이러한 별칭에 대해 “뭐 그럴 수도 있다”며 웃어 넘기는 입장이라고. 언론과 정치권, 연예계가 명예훼손 등으로 얼룩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고소영이니 강부자니 하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씁쓸한 별칭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참으로+아주+매우+더욱+무척’ 다행일 것 같다.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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