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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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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5초면 따라하는 저급일본어
일본에서 한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남자가 화제다. 이름은 미우라 가즈요시. 올해 예순인 이 남성은 198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격사건에 휘말렸는데, 현장에서 아내가 숨졌다. 사건 발생 뒤 미국에서는 보험금을 타내려는 동기가 있다고 보고 미우라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진행했다. 돈을 위해 아내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선정적인 시선과 함께 당시 일본에서는 ‘ロ-ス疑惑’(로스기와쿠)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로스’는 사건이 일어난 로스앤젤레스를 가리키는 말이고, ‘기와쿠’이라고 하면 우리말의 ‘의혹’을 뜻한다. 우리가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미우라는 결국 범죄인 인도조약 등 국제법에 따라 일본으로 이송됐고, 몇 차례의 항소심을 거쳐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거의 20년도 더 된 지금 이 남자가 뉴스에 다시 등장하게 된 이유는 뭘까? 미우라가 미국법 관할에 있는 사이판으로 휴가를 갔다가 경찰 당국에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시효’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미국법의 적용을 받는 사이판 경찰이 다시 여러 가지 사건 관련성을 들어 미우라를 체포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사건에 ‘時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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