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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2 22:09 수정 : 2008.03.15 12:56

‘닥스’에서 선보인 화려한 색상의 핸드백.

[매거진 Esc] 빨간색과 분홍색 주목… 미니멀한 옷 트렌드 따라 크기도 작아질 듯

봄은 색깔과 함께 온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는 특히 색깔 중에서도 화려하고 진한 원색이 화두로 떠올랐다. 색깔은 패션의 밑바탕인 옷뿐만 아니라 패션을 완성하는 마침표나 다름없는 가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봄에 어울리는 멋진 가방을 들고 싶다면, 검은색 빅백은 옷장에 넣어두고 화려한 색상의 토트백이나 클러치를 들어보자.

“노란색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질 것”

원색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색상은 빨간색과 분홍색이다. 밝고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느낌도 섞여 있는 빨간색과 분홍색 가방은 전체적인 옷차림에 포인트 역할을 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원색 중에서도 진한 분홍색인 핫핑크와 빨간색에 선명함을 더한 다홍색 등 캔디 색상, 혹은 네온 색상이 사랑받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의 임지혜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여성복의 실루엣이 미니멀해지고 색상이 화려해졌는데 가방에도 영향을 끼쳐 색상이 화려해진다”며 “이에 발맞춰 닥스도 분홍색이 여러 가지 톤으로 비춰지는 그라데이션 가죽 소재의 호보백(어깨에 메는 가방)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펜디’와 ‘프라다’도 이번 시즌 빨간색과 분홍색 계열을 활용한 가방을 선보였다.

활력을 주는 노란색도 눈길을 끄는 색상이다. ‘미샤’ 홍보실 노소영 팀장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노란색이나 초록색 가방을 봄 쇼핑 1순위 아이템으로 추천한다”며 “노란색에 대한 거부감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색상에 대한 애착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학적인 무늬와 꽃무늬 등 다채로워진 무늬도 빼놓을 수 없다. ‘코치’와 ‘라코스테’는 기하학적인 무늬를 가방 전체에 수놓았다. 소재로는 악어나 뱀 가죽을 이용한 이국적인 느낌의 소재와 에나멜 소재가 강세다.

가방 색상이 화려해지면서 가방 크기 역시 변한다. 지난 1∼2년 동안 주를 이뤘던 빅백 열풍이 조금씩 사그러들면서 어깨에 매는 다신 손에 들고 다닐 만한 토트백이나 손에 쥘 수 있는 클러치, 지갑 크기의 파우치백 등이 가방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다. 손에 쏙 들어가는 그립백은 큐빅이나 자수 장식 등 다채로운 장식이 더해지는 게 특징이다. 이런 가방을 들 때는 미니멀한 의상을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

남성 가방 역시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형태가 단순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졌고,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의 각이 들어간 제품이 출시된다. 색상은 검은색이나 갈색보다는 다양한 색감이 느껴지는 회색이나 남색, 흰색 계열이 많아지고 있다. 보라색이나 빨간색은 가방에 리듬감을 더해주는 포인트 색상으로 쓰인다.


‘미샤’의 노란색 클러치(왼쪽), ‘투미’의 남성가방 컬렉션(오른쪽).
남성 가방은 회색 계열에 가죽 소재 주목

지난 시즌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천연 가죽 가방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광택감이 나는 가죽 소재 등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검은색 가방이라도 광택 소재의 영향으로 톤의 차이가 느껴지는 가방을 든다면 충분히 트렌디할 수 있다. ‘투미’는 광이 나는 배체타 가죽과 수작업 지퍼, 에프엑스티(FXT) 방탄 나일론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타운하우스’ 컬렉션을 선보였고 ‘닥스 액세서리’는 하나의 색상이지만 다양한 톤의 느낌을 주는 그라데이션 베지터블 소재를 이용한 라인을 전개했다. ‘엠비오’가 ‘이노디자인’ 김영세의 디지털 감성을 더해 선보인 ‘트랜스폼 백’도 눈여겨볼 만한 가방이다. ‘엠비오’의 김혁수 브랜드 매니저는 “디지털 기기의 수납 기능과 패션성을 결합한 가방이 20∼30대 남성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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