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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동호회 ‘핫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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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스윙을 배우려면
한국의 스윙 문화는 동호회 문화다. 1999년 나혜석씨의 첫 스윙 ‘집회’가 열린 직후부터 이 강습을 들었던 사람들을 주축으로 ‘스윙 키즈’,‘스위티 스윙’ 등의 동호회가 생겨났고, 스윙 스쿨, 스윙 패밀리 등 동호회의 수와 회원 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 댄스 스포츠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확산된 데 비해 스윙댄스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연령대도 20∼30대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그러나 대학생보다는 직장인이 훨씬 많고 또 “아이티 업계 등 전문직이나 외국에서 일상적인 댄스 문화나 파티를 접해본 사람이 많다”는 게 스윙 동호회 ‘핫앤쿨’의 대표 백선욱씨의 말이다. 개인 강습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호회에 가입하는 게 한국에서 스윙댄스를 배우는 가장 일반적 경로다. 동호회 강습은 학원이나 문화센터와 달리 실비 정도의 저렴한 강습비를 내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들어가면 비교적 쉬운 지터벅을 6∼10주 정도 배우고 린디홉 과정으로 들어간다. 동호회들은 정규 강습뿐 아니라 스윙댄스의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비정규적인 워크숍도 자주 연다. ◎ 어떤 동호회에 가입할지 망설여지면 스윙 바에 가보는 것도 좋다. 스윙 바에서 운영하는 강습도 많다. 스윙 바들은 특이하게도 요일마다 붐비는 정도가 다른데 예를 들어 화요일에는 건대입구의 ‘피에스타’가, 수요일에는 신림동 ‘부기우기’가, 금요일에는 강남구 신사동 ‘스윙바’ 등이 ‘물 좋기’로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이곳뿐 아니라 방배역 ‘빅애플’, 교대역 ‘타임바’, 합정역 ‘해리&피터바’ 등 서울의 스윙 바들은 거의 모두 2호선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5월 11일에는 주요 스윙 동호회와 스윙바들이 총집합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 스윙 페스티벌&챔피언십’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 스윙댄스를 추기 위한 준비물은 거의 없다. 특별한 복장 제약도 없고 남녀 모두 운동화나 단화를 신고 편하게 추면 된다. 또 동작 자체가 많은 힘이나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동작일수록 스피드가 빨라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괜찮은 선택이다. 김은형 기자[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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