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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6 22:03 수정 : 2008.04.20 15:27

[매거진 Esc] 스타일리스트 김성일과 사람들

폴 스미스는 누구?

폴 스미스는 1946년 영국 노팅엄에서 태어났다. 사이클 선수를 꿈꾸며 열다섯에 학교도 그만두고 훈련에 매진했지만 열여덟에 크게 다쳐 자전거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옷 입는 데 꽤 관심이 많았던 그는 60년대 당시 모드(Mod) 열풍과 함께 막 일기 시작했던 패션 산업에 뛰어들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양복점 점원으로 시작해 타고난 감각으로 디자이너가 된 폴 스미스는 70년 스물넷에 고향 노팅엄에 첫번째 가게를 열었다. 그리고 76년 처음으로 파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남성복 컬렉션을 열었다.

79년에는 처음으로 런던 코벤트 가든에 매장을 열었는데, 이 매장은 지금도 폴 스미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이후 폴 스미스는 런던과 일본 도쿄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뉴욕과 홍콩 등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열었다. 남성복에만 매달리던 그는 93년 여성복 라인을 열었고, 98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첫번째 여성복 패션쇼를 열었다. 여성복뿐 아니라 욕실용품·어린이옷·액세서리·안경·가방·시계·남성 속옷·향수·가구 라인 등으로 확장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에는 오토바이 제조업체 ‘트라이엄프’사와 함께 오토바이뿐 아니라 라이더 재킷 등을 디자인했고, 스노보드 업체 ‘버튼’과 스노보드 재킷·바지를 제작했다. 2006년 ‘메르시안’과 함께 디자인한 자전거는 최근 그의 작업을 얘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한 열쇳말이기도 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폴 스미스를 부를 때는 ‘경’(Sir)을 붙인다. 2000년에 그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기사 작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작위를 받으며 그는 명실상부한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가 됐다. 런던에서 그를 보고 싶다면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 가보자. 제임스 로이드가 그린 폴 스미스의 초상화가 그곳에 걸려 있다. 그의 삶이 궁금하다면 자서전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You Can Find Inspiration in Everything)를 읽어보면 되고, 그의 지금이 궁금하다면 그가 홈페이지(paulsmith.co.uk) ‘아이 라이크 디스’(I Like This)에 올리는 짧은 글이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이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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