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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 700’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왼쪽 위와 가운데), 로지텍 ‘G9 마우스’(왼쪽 아래), 로지텍 ‘디노버 엣지’ 키보드(오른쪽).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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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피로감 덜 느끼게 하는 손맛에 디자인적 완성도까지 더한 키보드와 마우스들 내 손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는 누굴까? 애인? 아니다. 휴대전화? 아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정답이다. 키보드는 자판만 잘 누를 수 있으면 되고, 마우스는 클릭할 수만 있으면 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 맘을 알아주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으면 컴퓨터와 함께 지내는 하루 8~10시간은 더 편안해질 수 있고, 컴퓨터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편안해지면 삶의 질 역시 자동으로 올라가기 마련이다. 편안함을 책임져 줄 키보드와 마우스는 뭐가 있을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김정철/‘바이컴닷컴’ 이사·IT칼럼니스트
블루투스 2.0, 보는 즐거움까지 키보드 로지텍 ‘디노버 엣지’/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 7000’
키보드를 업그레이드하라고 누군가 조언한다면 도대체 왜 그래야 하냐고 되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선명하고 넓은 화면을 즐기려고 모니터에 돈을 투자하는 것처럼 타이핑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좀더 쾌적한 업무 환경을 갖추기 위해 키보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키보드를 업그레이드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는 블루투스를 채택한 제품이 늘어나는데 적외선식에 비해 송수신 거리가 더 길고 배터리 소모도 적은 편이여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블루투스 방식 제품들의 가격대는 일반 적외선식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로지텍 ‘디노버 엣지’는 최신의 블루투스 2.0 기술을 적용한 무선 키보드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리함으로 찬사를 받는 고급 키보드이다. 2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충분한 가치가 느껴지는 제품이다. 특히 스탠드형의 멋진 충전기와 완성도 높은 본체 디자인, 그리고 주황색 발광다이오드(LED)의 디자인적 완성도는 상당한 편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흔하지 않은 키보드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절묘한 탄성을 가진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감은 장시간 타이핑 시에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하며 손맛 역시 일품이다. 블루투스 2.0 기술 덕분에 침대에 누워서도 업무를 볼 수 있으며 반응 속도의 느림으로 무선 키보드에서 흔히 발생했던 스트레스도 거의 느낄 수 없다. 완충 시에는 수개월 동안 충전을 해줄 필요가 없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인 점도 특징이다. 기능으로는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터치패드를 제품 오른쪽에 갖추어 마우스 없이도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고, 터치식 볼륨 스위치도 매우 편리하다. 업무용은 물론 멀티미디어용으로 사용할 때에도 빛을 발할 제품이다. 다소 비싼 가격과 키패드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단점이지만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졌기 때문에 컴퓨터 업그레이드 뒤에도 반영구적으로 쓸 만한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 7000’은 마우스와 키보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키보드는 블루투스 2.0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컴포트 커브 배치)이 특징이다. 컴포트 커브 방식의 키보드는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목의 무리가 적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한다. 7000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의 제품으로 마치 노트북과 같은 부드러운 키감을 가졌고 멤브레인 방식 제품답게 가볍고 슬림하다. 일반키 외에 추가적으로 상단에는 터치식 기능키를 지원하여 일반키와 구별을 두었다. 7000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답게 윈도우 비스타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다양하게 제어하는 멀티미디어 키를 지원하는 점이다. 볼륨 조절과 터치패드는 물론 확대경 버튼과 윈도우비스타의 가젯 버튼을 지원한다. 또한 멀티미디어 제어 버튼도 다수 지원하여 녹화·재생·건너뛰기 같은 기능과 인터넷 전화 연결 버튼도 지원하여 윈도우 메신저 사용 때나 인터넷 전화 사용 때 유용하다. 배터리는 일반 알칼라인 건전지 네 개를 사용하는데 6개월간 배터리를 갈아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효율이 뛰어나다. 비결은 키보드 하단의 손바닥 접촉 부위에 달린 센서 때문이다. 사용자의 손이 키보드에 닿아야 키보드가 활성화된다. 사용할 때 키보드 받침이 없는 점은 조금 불편하고 키패드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마우스와 세트여서 따로 살 수 없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마우스 역시 쓸 만하기 때문에 세트를 함께 살 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기술의 쾌적한 업무 환경과 다양한 기능키, 그리고 윈도우와의 궁합을 고려한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서범근/ 디지털 칼럼니스트
사이드 버튼으로 강약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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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언트 ‘버티칼 마우스’(왼쪽, 사진제공 펀샵)와 애플 ‘마이티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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