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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조용하고 신중한 전형적인 친구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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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다이애나 · 가가멜 등 주연을 받쳐준 조연 캐릭터들
제아무리 독특하고 특이한 캐릭터라고 해도 옆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조연이 없었다면 5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빨강머리 앤의 머리카락을 더 붉게 빛내준 다이애나와, 스머프 주변에서 늘 얼쩡거리는 어설픈 마법사 가가멜 등 조연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들을 주목해 보자.
다이애나는 여러모로 앤과는 정반대다. 앤이 수다스럽고 의견이 분명한, 누가 봐도 확실한 주연 캐릭터라면 다이애나는 조용하고 신중한 전형적인 친구 캐릭터다. 색깔도 분명하게 대비된다. 빨강머리인 앤과는 달리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졌고, 앤이 우중충한 가을 패션을 자랑하는 반면 다이애나는 러플이 달린 노란색 원피스와 붉은색 머리 리본으로 초지일관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한다. 앤과 다이애나는 독특한 우정관을 자랑한다. 처음 만나자마자 영원히 친구가 될 것을 맹세하지를 않나, 소녀 특유의 ‘까르르’ 웃음을 흘리며 들판을 무작정 달리고 그네를 탄다. 10부까지 이어지는 원작 소설에서도 이들의 우정은 끝까지 변치 않는다. 다만, 앤이 끊임없이 자기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안 다이애나는 동네 청년 프레드와 결혼해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뒤로 갈수록 등장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조연의 숙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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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의 숙적인 대머리 마법사 가가멜은 참 끈질긴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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