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21 19:21 수정 : 2008.05.21 19:21

〈여행 달인의 비밀수첩〉

[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여행 달인의 비밀수첩〉
에릭 토켈스 엮음, 김미옥 옮김, 미래인 펴냄

며칠 전에 한 패션지 기자가 ‘경험자만이 알고 있는 쫀쫀한 정보’를 기사화하고 있다며 SOS를 보냈다. 내가 보낸 답은 이런 것이었다. 일본 여행을 할 때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자주 때우게 되는데, 그때 오뎅 코너를 꼭 들러라. 일본 편의점 오뎅은 한국의 웬만한 오뎅바 저리 가라 할 정도인데 특히 ‘다이콘’이라고 하는 무는 정말 맛있다. 나는 원래 무를 싫어 하는데도 한번 맛을 본 뒤로는 무 먹으려고 매일 오뎅을 샀다. 게다가 국물은 양껏 공짜다. 가이드북보다 사람이 나은 이유 중 하나는 저런 ‘쫀쫀함’에 있다.

(걸핏하면) 틀리는 해묵은 가이드북 지도보다 빠른 업데이트와 너무 구차하다는 이유로 가이드북이 빼먹는 쫀쫀한 정보. 미래인에서 펴낸 <여행 달인의 비밀 수첩>은 정말 수첩 크기의 책에 전세계 여행자들의 ‘쫀쫀함’을 긁어 모든 책이다. 예를 들면,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여행이 즐겁다. 호텔과 여행에 관해 모르는 거 있으면 호텔방 전화기의 ‘컨시어지’ 버튼 누르고 물어보면 된다. 웬만한 근교 여행상품 예약까지 다 해준다. 만일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저가 호텔이나 호스텔에 묵는데 가이드북에 안 나오는 뭔가가 궁금하다면, 근처 고급호텔에 가서 컨시어지 데스크 직원에게 팁을 찔러주고 물어봐라. 자동차 여행에 필요한 지도를 구한다면 멀티맵(www.multimap.com) 사이트를 참고하라. 구글 어스와는 다른 지도의 신천지를 보여준다.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얼핏 상식적인 듯해도 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는 정보도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 완료’되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직접 전화를 해 봐라. 뜻밖에 비행기 좌석이나 호텔방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장기 여행할 땐 작게 접을 수 있는 큰 가방을 따로 넣어간다. 현지에서 짐이 불어날 경우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여행 달인의 비밀 수첩> 여행자라면 한번쯤 곤란해해봤을 각종 문제상황에 대한 경험에서 우러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인 셈이다. 다만, 이 책은 호텔 여행을 하는 서양 여행객을 위한 정보 중심이다. 유류 할증료가 오르고 달러와 유로가 많이 올라서 당분간 미국이나 유럽 여행할 일 없는데 말이지.

이다혜 좌충우돌 독서가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