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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달인의 비밀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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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여행 달인의 비밀수첩〉에릭 토켈스 엮음, 김미옥 옮김, 미래인 펴냄 며칠 전에 한 패션지 기자가 ‘경험자만이 알고 있는 쫀쫀한 정보’를 기사화하고 있다며 SOS를 보냈다. 내가 보낸 답은 이런 것이었다. 일본 여행을 할 때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자주 때우게 되는데, 그때 오뎅 코너를 꼭 들러라. 일본 편의점 오뎅은 한국의 웬만한 오뎅바 저리 가라 할 정도인데 특히 ‘다이콘’이라고 하는 무는 정말 맛있다. 나는 원래 무를 싫어 하는데도 한번 맛을 본 뒤로는 무 먹으려고 매일 오뎅을 샀다. 게다가 국물은 양껏 공짜다. 가이드북보다 사람이 나은 이유 중 하나는 저런 ‘쫀쫀함’에 있다. (걸핏하면) 틀리는 해묵은 가이드북 지도보다 빠른 업데이트와 너무 구차하다는 이유로 가이드북이 빼먹는 쫀쫀한 정보. 미래인에서 펴낸 <여행 달인의 비밀 수첩>은 정말 수첩 크기의 책에 전세계 여행자들의 ‘쫀쫀함’을 긁어 모든 책이다. 예를 들면,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여행이 즐겁다. 호텔과 여행에 관해 모르는 거 있으면 호텔방 전화기의 ‘컨시어지’ 버튼 누르고 물어보면 된다. 웬만한 근교 여행상품 예약까지 다 해준다. 만일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저가 호텔이나 호스텔에 묵는데 가이드북에 안 나오는 뭔가가 궁금하다면, 근처 고급호텔에 가서 컨시어지 데스크 직원에게 팁을 찔러주고 물어봐라. 자동차 여행에 필요한 지도를 구한다면 멀티맵(www.multimap.com) 사이트를 참고하라. 구글 어스와는 다른 지도의 신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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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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