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양냉면집, 짱은 어디냐
|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봉피양·우래옥·평양면옥에 대만족
미식가 4인이 실명비평 별점 매긴 8곳… 휠체어 접근성 대부분 낮아
‘○○방송 △△ 프로그램 전격 방영!’·‘블로거 ◇◇의 맛집 폴더’….
![]() |
평양냉면집, 짱은 어디냐
|
|
우래옥 냉면
|
|
봉피양 냉면
|
봉피양·우래옥·평양면옥에 대만족 미식가 4인이 실명비평 별점 매긴 8곳… 휠체어 접근성에선 대부분 낮은 평가 절대적으로 뛰어난 맛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만화가 허영만은 <식객>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고 말했을 게다. 이 때문에 〈Esc〉도 1등부터 8등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은 채택하지 않았다. 대신 최소한의 객관성을 얻고자 부득이하게 평가위원들에게 별점을 매겨달라고 부탁했다. 평가위원들의 총별점을 합산한 결과 봉피양·우래옥·평양면옥이 차례대로 1∼3위를 기록했으나 차이는 매우 작았다. 강서면옥에 대해서는 수십 년 전통의 본래의 맛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런 지적은 수십 년 이상 된 냉면집들이 공통적으로 받았다. 선대에서 2∼3대로 넘어오면서 맛이 변했다는 것이다. 휠체어 접근성 항목에서는 우래옥을 제외하고 모든 냉면집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우래옥은 유일하게 휠체어 경사로는 물론 입구에 휠체어도 구비해 놓았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지 않은 마당에, “일개 식당에 장애인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 배려가 구호나 리프트 몇 개 설치해 놓고 “할 만큼 하지 않았냐”고 되묻는 형식적 제스처에 그치지 않으려면, 일상에서 공기처럼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굳이 이를 평가 항목에 넣은 이유다. 한국이 미국 사회보다 덜 성숙한 사회라고 판단할 특별한 근거도 없었다. (※냉면집 순서는 가나다순) 글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 |
강영구 제약회사 이사
|
![]() |
김한석 컴퓨터프로그래머·싸이월드 식도락클럽장
|
![]() |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음식 칼럼니스트
|
![]() |
이경태 이탈리아 레스토랑 주방장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