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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4 22:03 수정 : 2008.06.07 14:04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리그를 보유한 스페인이 우승해야 하는 이유

스페인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리그를 보유했다. 스페인은 국제 대회마다 기대를 받았지만, 다민족 국가라는 특성 탓에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고도 단결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른 ‘우승 후보’팀들이 우승으로 가는 관문에 거쳐 가는 조역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스포탈 코리아>는 스페인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할 만한 유의미한 징후들을 발견했다. 스페인의 우승에 베팅해도 좋다!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 중 열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 라울의 제외 : 스페인 축구의 아이콘 라울이 스페인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은 축구팬들에게 놀라운 소식이지만 스페인의 우승 이유가 되기도 한다. 라울은 지난 월드컵 당시 벤치에 앉은 것을 비관해 술 취한 사람처럼 불평불만을 토로하며 팀 분위기를 흐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라울을 좋게 말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다르다. 라울이 빠진 스페인 팀에 더는 지역간 선수 대립은 없다. 또한, 라울은 이제 너무 느리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국제무대에선 주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감했고, 이번 스페인 대표팀은 빠르다.

■ 겸손해진 선수들 : 이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은 자만하지 않는다. 밑바닥부터 노력하겠다는 겸손한 자세다. 공식 응원가가 “8강 이상만 가자!”라니 말 다했다.

■ 어린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 : 선수들이 모두 큰 경기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스페인 대표팀 경기의 선발 11명 중 5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어봤으며, 그 중 4명은 우승을 경험했다. 선발 선수 전원이 소속클럽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또한, 각급 청소년 대표팀의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스페인은 U-17, U-20 월드컵, U-16, U-19 유로 대회를 휩쓸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 구세주 카시야스 : 문지기 이케르 카시야스는 대표팀의 주장이다. 그는 기적 같은 선방을 펼치며 ‘성스러운 카시야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록으로 봐도 지난 5년 스페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상대한 문지기였다. 그럼에도 그는 2007/2008시즌에 최소실점 문지기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받았다.

■ 중원의 샤비 에르난데스 :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그 경기에서 샤비는 96회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단 8회만 실패했다. 샤비가 있는 스페인 미드필드진을 상대로 공을 뺏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스페인은 총 296회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반면에 이탈리아는 100회도 넘기지 못했다.


■ 14경기 무패 행진 : 1년6개월 동안 패전이 없다. 이탈리아나 독일도 요즘 스페인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열네 경기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잉글랜드를 상대했다는 것이다. 어떤 섬나라 팀(!)을 뺀 세 팀은 최강팀이다.

■ 세계 최고의 다이버들을 보유 : 수영의 다이빙이 아니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다가 스페인의 경기가 풀리지 않아 ‘플랜비(B)’를 가동할 때가 되면 출동한다. 이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유도’해 낸다. 어떻게? 대굴대굴 구르면서! 토레스·라모스·푸욜은 멋진 다이빙 실력을 지녔다. 라모스는 헤딩 경합 중 하늘을 가르는 다이빙, 토레스는 경합 후 튕겨 나가는 다이빙, 푸욜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고통스런 표정을 짓는 다이빙을 잘한다.

■ 뛰어난 페널티킥 실력 : 8강으로 넘어가면 승부차기가 운명을 가른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시절 종종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다비드 비야, 아르코스 세나 그리고 샤비는 거의, 아니 절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법이 없다.

■ 전국적인 응원 : 바스크 지방의 대표는 차비 알론소, 카탈루냐 대표 샤비·카프데비야·푸욜, 그리고 파브레가스, 브라질 대표 마르코스 세나. 스페인 본토까지 하면 4개국이다. 루시아 라피드라라는 섹시한 여배우는 스페인이 우승하면 상반신을 벗겠다고 약속했다.

■ 돈, 돈, 돈 :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선수당 64만8000유로(약 10억원)의 우승 보너스가 생긴다. 카시야스의 경우 아버지와의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생긴 100만 유로(약 16억원)의 빚을 갚는 데 보탤 수도 있겠다.

한준/<스포탈 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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