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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02 17:40 수정 : 2008.07.02 17:40

엄정화 vs 이효리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이효리의 사생활을 보여줬던 케이블 티브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이효리와 엄정화가 만나 맥주를 마신다. 새 앨범을 준비하는 둘은 서로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비슷한 때에 활동했으면 좋겠다.”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은 충분히 이해가 갔지만, 그 순간 ‘쨍’ 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의 센 기운이, 그것도 같은 무대에서 부딪힐 때 들릴 것만 같은 그 소리가. 그날이 오고 있다. 컴백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이효리와 엄정화가 이번주 주인공이다.

소녀들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에게 항상 하는 질문.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롤 모델이 있나요?” 어김없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엄정화 선배님이요!” “이효리 선배님이요!” 이제 각각 데뷔 15년과 10년을 넘긴 엄정화와 이효리는 우리 대중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이콘이 됐다. 아이콘의 모습은 하이힐에 가깝지 않을까. 그 아래는 이런 설명이 어울리겠다. “음악은 패션이다.” 그 둘이 할리우드의 누구를 따라 했는지, 누구를 모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이 둘이 내놓는 것은, 그것이 음악이든 옷이든 행동이든 말투든 모두 패션이 되고 있으니까. 추가 질문. “이효리와 엄정화, 둘 중 한 명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어요?” 나라면, 살짝 비겁하지만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효리의 20대와 엄정화의 30대를 살아보고 싶다고, 그렇지만 이효리의 30대와 엄정화의 40대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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