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16 19:38
수정 : 2008.07.16 19:38
|
깔끔한 디자인의 흰색 블라우스와 갈색 바지/모두 루치아노 바베라.
|
[매거진 esc] 이혜경과 김성일의 패션제안
|
(뒤)월스트리트 가방, (앞 왼쪽부터)월스트리트 미니백, 가죽 벨트, 앰버 빅클러치백, 가죽 지갑/모두 콜롬보.
|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씨의 이번 스타일 제안 주제는 ‘미니와 맥시’다. ‘미니’는 원래 큰 것을 작게, ‘맥시’는 원래 작은 것을 크게 만든 아이템을 말한다. “콜롬보는 1962년에 출시했던 월스트리트 가방을 복원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더해 작은 크기의 미니 백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귀엽죠? 이 작은 가방은 어디에 들어도 잘 어울려요. 캐주얼한 복장에 액세서리처럼 들어도 좋고, 드레스에 들어도 괜찮아요. 어디에 들어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이죠. 클러치백은 원래 드레스에 드는 작은 가방이에요. 이 가방을 조금 더 캐주얼하게 들도록 한 게 바로 빅클러치백이죠. 콜롬보의 앰버 가방은 앤티크 가게에서 발견한 작은 클러치백을 크게 만든 빅클러치백이에요. 이렇게 상식을 뒤집는 재미있는 아이템을 활용해보는 것도 패션을 즐기는 방법이죠.”
김성일씨가 추천한 콜롬보 가방을 비롯한 명품 가죽 가방은 대부분 고가다. 이런 고가의 가방을 고를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까? “고가의 가방은 보통 평생 1~2개 정도 구입해 오래 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클래식한 스타일의 가방을 고르는 게 현명해요. 어떤 옷에 들어도 괜찮고, 자기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고르세요. 디자인은 기본적인 게 좋지만, 너무 기본적이면 지루하니까 눈길을 끄는 장식이 한 개 정도 달린 가방도 좋아요. 남성용 지갑과 벨트는 한번 구입하면 활용도도 높고, 오래 쓰니까 괜찮은 가죽 제품을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거에요.”
오르비스 인터패션 이혜경 대표의 추천 아이템은 천소재가 고급스러운 블라우스와 바지다. 이 대표는 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소재다. “저는 천이 좋은 옷을 무조건 선호해요. 옷을 살 때 소재를 보고 그 소재의 가치만큼 돈을 내고 구입하면 정말 오래 입어요. 면 하면 다 같은 면처럼 보이지만, 면에 쓰이는 실 종류만 수십가지에요. 좋은 실을 쓴 면을 고르는 게 중요하죠. 좋은 천의 옷을 살 때는 가능하면 간단하면서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골라요. ‘자라’나 ‘망고’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나오면서 오히려 절대 복제가 불가능한, 소재 중심의 옷에 더 관심이 많아져요.”
글 안인용 기자·사진 박미향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