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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본기힐에서 바라본 도쿄타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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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도쿄 백년 맛집 이야기
초밥에서 돈가스까지 6개의 열쇳말로 풀어보는 일본요리 냠냠사전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나 같은 미식가에 대해서, 주위 세상에 신경 쓰지 않는 이기적인 식탐쟁이로 치부해 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 식품 생산에 대한 지식을 망라하는 미식가의 폭넓은 기술은 오히려 미식가가 자기를 둘러싼 세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만든다.”
여유식(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 카를로 페트리니는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이후)에서 이렇게 썼다. <esc>가 취재한 시니세가 만드는 음식들은 이미 많은 한국인이 즐기는 요리가 됐다. 초밥(스시), 메밀국수(소바), 튀김(덴푸라)이 없는 식생활이 상상 가능한가? 그러나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온 음식을 즐기면서 그 음식의 맛이 가진 역사와 비밀을 하나도 모른다면 당신은 ‘이기적인 식탐쟁이’다. 공부하면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아, 이런 비밀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먹는다면 미식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그래서 만든 일본 요리 대형 냠냠사전. 여섯 개의 열쇳말 속에 일본 요리의 역사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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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에서 돈가스까지 6개의 열쇳말로 풀어보는 일본요리 냠냠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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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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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밥(스시) 튀김과 함께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즉석식’. 에도는 도쿄의 옛이름이며 18세기부터 상공업이 화려하게 꽃핀다. 에도 막부 시절 화재 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자 곳곳에 빈터가 조성됐다. 이 빈터들은 서민들의 ‘만남의 광장’이 됐고 스시·덴푸라·소바 등을 파는 포장마차(야타이)가 즐비했다. 스시의 기원은 ‘나레즈시’다. 생선 뱃속을 손질해 그 속을 밥으로 채워 무거운 돌로 눌렀다가 3개월~1년 발효시켜 생선살만 먹었다. 절이는 기간이 생선 종류와 절이는 조건에 따라 3~4일로 점점 짧아진다. 에도의 서민들은 발효하는 데 걸리는 단 며칠을 못 참고 현재처럼 즉석에서 생선살을 밥 위에 얹은 ‘니기리즈시’를 포장마차에서 즐겼다. 일종의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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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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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덴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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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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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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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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