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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작품, 금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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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한국현대사진 60년 반추하고 티베트 캄 감상하며 사진전시장에서 피서하기 장마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아이스크림은 줄줄 녹고 수영장은 뻥튀기 튀밥주머니처럼 사람들로 촘촘하다. 너도나도 휴가 떠날 채비를 한다. 떠나지 않고도 떠난 이들이 겪는 낯섦을 경험할 방법은 없을까? 도시에서 실속 있는 휴가를 보내는 법은 없을까? 경비도 절약하고 재미와 공부가 더해지는 색다른 문화휴가 비법이 전시장에 있다. 각종 공장들을 화려하게 표현한 ‘공장’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서 사진전문 갤러리, 미술관들이 알차고 시원한 사진으로 사람들을 손짓한다. 카메라를 메고 가족과 함께 사진전 나들이를 떠나보자. <한국사진의 선구자들>을 쓴 사진 평론가 박평종씨는 두 가지 전시를 추천한다. 오는 8월15일부터 10월2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과 오는 8월17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전시하는 ‘포토 온 포토그래프(PHOTO ON PHOTOGRAPH)’이다.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은 한국현대사진 60년을 시대별로 정리했다. 시대별 대표 작가 100여명의 350여 작품을 전시한다. 과거 한국의 역사적 순간들이 원로 작가의 손때가 묻은 흑백사진으로 다가온다. 임응식·정범태 등 50년대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과 강운구·구본창 등의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오형근·윤정미 등의 색다른 시각도 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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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기형 작품, 갤리리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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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태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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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백승우·원성원·이명호·박형근 등,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작가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한여름 단잠 속에 등장하는 풍경이 정연두씨 작품에 녹아 있다. 휘날리는 큰 머플러는 작가가 새긴 허구의 시간과 현실의 충돌이 담겨 있다. 실제 나무 뒤에 큰 천을 설치하고 찍은 이명호씨의 작품은 현실의 나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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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훈 작품, 일민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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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훈 작품,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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