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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7 21:22 수정 : 2008.09.19 14:52

화장품 브랜드 MAC의 2008 F/W 메이크업 트렌드. 다양한 스모키 화장법을 보여줬다. 왼쪽부터 파리컬렉션, 런던컬렉션, 뉴욕컬렉션에 등장한 모델 메이크업. 사진제공 M.A.C.

[매거진 esc] 화려하고 깊은 눈매에 자연스러움 강조하는 ‘소프트 스모키’ 메이크업 인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노래처럼 눈은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정말 눈빛이면 충분할까? 눈화장에 따라 여자들의 눈빛은 팔색조처럼 변화한다. 엄정화와 이효리가 눈꼬리를 올리는 캣 우먼 메이크업으로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풍겼다면, 손예진처럼 한 듯 만 듯 연한 화장으로 뭇 남성들에게 청순함을 전하는 방법도 있다.

쌍꺼풀이 없어도 스모키가 어울릴까?

요새 눈 밝은 여성이라면 누가 어떤 눈화장을 했고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린다. 눈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이번 가을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대표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코리아나’의 아이 섀도 ‘오리엔탈 퀼팅’이나 ‘에뛰드’의 ‘눈꼬리 빗카라’는 모두 화려한 눈매를 표현하려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했음을 내세운다.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선애씨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태도 속에서 최근 스모키(smoky) 화장의 대중화가 눈에 띈다고 말한다.

신씨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눈 표현에 대한 애착이 특히 강하다”며 “그간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였다면, 요새는 자기 눈매에 맞는 화장법을 찾으려는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 아래 20~40대 여성들은 이제껏 연예인들의 화장법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통 스모키 메이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다. 아이라이너를 아이라인 밖까지 길게 그려 고양이처럼 눈매 끝 라인을 강조하거나 푸른색이나 회색 계통의 섀도를 검은색과 섞어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스모키 화장을 즐기는 것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갈경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교실에서 화장술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많은 이들이 스모키 화장을 선망한다고 말한다. ‘쌍꺼풀이 없어도 스모키가 어울릴까’, ‘짙은 눈매가 다크서클처럼 보이지 않을까’ 질문한다는 것이다.

‘블랙 메이크업’이라 불리는 스모키 화장은 ‘검은 연기 나는’, ‘연기 자욱한’, ‘그을리고 짙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눈가를 중심으로 어두운 계열의 아이섀도와 펜슬로 명암을 그려 눈매를 깊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1990년대 후반에 1950~60년대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고 어둡고 강렬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느낌을 주었다. 영화 <멋진 하루>에서 전도연이 기존의 투명한 화장법을 벗어나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해 화제가 되고있고, <놈놈놈>에서 나쁜 놈의 이병헌 또한 짙은 아이라인을 선보여 내면의 심리적인 굴곡을 표현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갈경씨는 “최근에는 눈매를 강조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인상을 풍기는 ‘소프트 스모키’(soft smoky)가 인기”라며 “아이라인으로 눈꼬리를 치켜세운 경우 ‘교포 스타일’이라고 부를 만큼 낯설었던 과거에 비하면 괄목할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 스모키’ 방식으로 카키색이나 푸른색을 띠는 섀도를 사용하거나, 콜펜슬을 사용해 눈동자와 눈썹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줄 것을 추천했다.

이제 스모키 메이크업을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화장법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검고 어둡게 눈 주위를 칠한다고 해서 다크서클이나 판다처럼 보일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말자. 도도하면서도 자기주장이 확실해 보이는 또렷한 눈매를 가질 수 있다. 게다가 해마다 가을이 되면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법이 전반적인 추세였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가을의 문턱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도전해 볼 절호의 시기다.


이번 가을 스모키 화장에 도전해 볼 이들을 위해 화장품 브랜드 ‘샤넬’의 도움으로 간단한 팁(tip)을 정리해 봤다. 전문가들은 여배우나 섹시한 댄스가수를 흉내내지 않아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모키 화장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모키 화장은 눈매를 길어 보이게끔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눈의 생김새에 따라 마스카라나 펜슬을 사용하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섀도와 아이 펜슬을 적극 활용하라

우선 동그란 눈매나 쌍꺼풀이 있는 눈이라면 섀도와 펜슬을 이용해 눈꼬리를 길게 그려줘야 한다. 눈썹 안쪽의 점막 위아래를 아이라이너로 색칠하면 눈매가 또렷하고 길어 보인다. 눈이 작거나 쌍꺼풀이 없는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섀도와 아이 펜슬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섀도를 눈 위쪽으로 넓게 펴 바르고 마스카라를 충분히 발라 풍성한 느낌을 연출한다. 다음은 모두에게 통용되는 스모키 메이크업 조언이다.

1. 피부는 자연스럽고 가벼운 느낌으로: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매를 강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피부 표현마저 두껍게 할 경우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무거운 인상을 줄 수 있다.

2. 눈썹은 깔끔하게: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한 상태에서 눈썹에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눈썹을 자연스럽고 단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3. 아이섀도에는 큰 브러시를: 스모키 메이크업에서 눈가에 음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폭이 넓고 질감이 부드러운 라지 아이섀도 브러시가 도움이 된다.

4. 펄 느낌이 있는 아이섀도를: 색깔이 진하게 묻어나는 밀착되는 느낌의 아이섀도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적절하지 않다. 눈매를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펄이 섞인 아이섀도를 사용해 보자.

글 현시원 기자 qq@hani.co.kr

올가을에 한번 해보세요


esc 8

스모키 메이크업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도 많다. ‘코리아나’의 미용연구팀 조은아씨가 올가을 유행하는 기본적인 눈 화장법을 설명해줬다. 눈 주위에 금색 아이섀도를 엷게 퍼 발라 눈매를 환하게 한 후, 보라색으로 덧칠해 펄감을 주면서도 눈가를 또렷하게 돋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 베이지 섀도로 눈 주변에 바탕색을 만든다.

⊙ 금색 아이섀도를 눈썹 아래에서 눈 위까지 바른다. 뭉치지 않게 화장 붓을 이용한다.

⊙ 보라색 아이섀도를 쌍꺼풀 바로 위 라인까지 짙게 바른다. 먼저 칠한 금색과 보라색을 연결하는 것이 포인트. 색이 겹치면서 생기는 음영이 얼굴에 입체감을 준다.

⊙ 마스카라를 눈 위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바른 후, 지그재그식으로 칠해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든다.

사진 박미향기자 mh@hani.co.kr·촬영협조 코리아나·모델 류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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