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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5 18:51 수정 : 2008.10.15 18:52

양양 미천골 선림원터의 삼층석탑(보물 444호). 한겨레 자료사진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박물관서 볼 수 없는 국보와 보물이 가득, 전국의 가볼만한 옛 절터들

◎ 양주 회암사터 고려 충숙왕 때 지공화상이 창건했다는 절로 조선왕조의 원찰, 국찰로 불린 대사찰이었다. 지공화상·나옹선사·무학대사 등 대선사들의 자취가 어린 곳이다. 전성기엔 전각이 262칸에, 높이 15척 되는 불상만 7구가 있었고, 승려수는 250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옹의 행적을 적은 회암사지 선각왕사비(보물 제387호), 지공·나옹 및 무학 부도(보물 388호), 쌍사자석등(보물 389호) 등 숱한 문화재가 남아 있다. 발굴작업을 마치고 최근 마무리 정비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충주 미륵리 절터 월악산 하늘재 아래 있는 고려 때 대사찰 터다. 미륵대원지로도 불린다. 창건·폐사 시기 등의 확실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석굴암을 모방한 석굴 안에 세운 높이 10m가 넘는 미륵대불 입상(보물 96호)과 미륵리 오층석탑(보물 95호) 등이 남아 있다. 자연석을 통째로 다듬어 만든 대형 거북상도 볼 만하다.

◎ 부여 정림사터 백제탑으로 불리는 높이 8.3m의 대형탑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으로 이름난 백제시대 절터. 정림사지탑은 익산 미륵사지탑과 함께 백제 최고 석탑으로 평가된다. 정림사지 석불좌상(보물 제108호) 등이 남아 있다. 발굴을 마치고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 익산 미륵사터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백제를 대표하는 대사찰이었다. 총 10만평 터에 조성에만 35년이 걸렸다고 한다.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규모의 석탑으로 불린다. 창건 때는 9층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지금은 6층만 남아 있다. 현재 석탑 해체·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 양양 선림원터 미천골 휴양림 들머리에 있는 절터. 통일신라 애장왕 때 창건돼 9세기 후반에 폐사된 것으로 추측된다. 발굴된 유물이 9세기 후반 이전의 것이어서 당시 산사태 등으로 일시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층석탑·석등, 흥각선사 부도비와 부도 등 보물 4점이 남아 있다.

◎ 합천 영암사터 황매산 자락에 자리잡은 신라 말기에 창건된 절터다. 유홍준이 ‘답사여행의 비장처’로 꼽은 폐사지다. 조선 초기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절터엔 쌍사자 석등(보물 353호), 삼층석탑(보물 480호), 2개의 암수 거북상(보물 489호) 등이 남아 있다.

◎ 남원 만복사터 덕유산 자락의, 고려 때(11세기) 창건된 사찰. 김시습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 나오는 <만복사저포기>의 무대가 된 절이다. 스님이 수백명에 이르렀다고 하나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탔다. 은근한 미소로 잘 알려진 석인상을 비롯해, 보물인 석불입상·오층석탑·석대좌·당간지주 등 문화재가 있다.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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