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27 19:00
수정 : 2008.10.27 19:00
우리네 어머니들은 가지를 밥솥에 넣어 쪄먹었다. 그러면 단단한 껍질조차 솜털처럼 부드러워진다. 빳빳한 종이 같은 껍질 안에 이처럼 부드러운 맛을 품고 있다니 놀랍다. 겉과 속이 달라 더 맛난 가지는 간단한 요리법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
원산지가 인도인 가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이미 재배한 기록이 있다. 물컹물컹한 살집 속에 수분·단백질·지방·당질 등이 들어 있고, 특히 장운동에 도움이 되는 섬유소가 풍부해서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명약이다.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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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가지 4개, 생표고버섯 3개, 애호박 1/2개, 소면 200g, 고추장 4큰술, 조청 2큰술, 들기름 3큰술, 통깨, 식용유, 소금 약간씩
① 애호박은 채 썰고, 가지는 어슷 썰고, 생표고버섯은 모양대로 썬다. 표고버섯 밑동은 손으로 찢어 놓는다.
② 식용유를 두르고 애호박을 볶다가 마지막에 소금 간을 약간만 한다.
③ 들기름을 두른 팬에 가지, 표고버섯 밑동을 볶다가 숨이 죽으면 표고버섯을 넣고 볶는다.
④ 고추장, 조청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볶은 가지에 넣어 다시 볶아 주고 통깨를 뿌린다.
⑤ 소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궈 접시에 담고 볶은 가지와 호박을 얹는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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